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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구의동 냉면맛집, 서북면옥 - ( 2016.07.15 )

by the road of Wind. 2016. 7. 15.

구의동 냉면맛집, 서북면옥 -  ( 2016.07.15 )



여름이다. 폭염이다. 목마르다. 목이 탄다. 그러면 무얼 먹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무조건 냉면이다. 냉면하고도 물 냉면, 평양냉면이다. 7호선 군자역 근처에 위치한 LG전자서비스쎈터에 들러 냉장고 아이스박스 주문한 것 가지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광진구 구의동의 유명하다는 서북면옥 (02-457-8319/ 서울 광진구 구의동 80-47) 집에 들러왔다. 이 집은 능동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옆에 있는 허름하고 조그만 냉면집이었다. 자동차를 능동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공용주차장에 주차를하고 냉면집으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하였다. 주차장에서 구의사거리 방향으로 쳐다보니 서북냉면 집 건물 뒤 부분이 보이는데 집 광경이 60~70년대초 풍경의 분위기이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간다. 서북면옥은 별도 주차장이 없는 것 같다. 건물 바로 뒤에 서울시 공용주차장이 있어 다행이고, 물론 주차비는 유료로 본인 부담이다. 나도 조금 기다렸다 서둘러 냉면 한 그릇 먹고나오면서 1,200원을 지불하였다.


냉면집 하면 서울에 알아주는 냉면 집이 많으며, 전문가나 호식가들의 입소문 평판으로 소위 서울 평양냉면 맛집 이라고 하는 곳들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공신력이 있는 이야기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여기를 들어가 있고 어떤 사람은 저기를 넣은 식이다. 아무튼 좋다니까 일단 올려보면......


** 서울 냉면 4대천왕:

을지로4가 우래옥, 을지로3가 을지면옥, 중구 필동 필동면옥, 송파구 봉피양 .  


** 서울10대 냉면 맛집:

종로3가 유진식당(1973~) / 광진구 구의동 서북면옥 (1968~) / 송파구 방이동 봉피양  / 중구 필동 필동면옥 / 을지로4가 우래옥 (1946~ )

/ 장충동 평양면옥 (3대째~) / 을지로3가 을지면옥/  구로구 오류동 평양냉면/  을지로3가 평래옥/  마포구 염리동 을밀대(1971~ ).

  


나는 냉면에 문외한(門外漢)이거니와 냉면 맛집에 관해서는 더욱 논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 다만, 세상 사람들의 평가를 그대로 인용해 냉면맛집을 올려 본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나와 같이 나는 여름 철 냉면을 좋아하므로 소위 유명하다는 냉면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꼭 한번씩 맛 보고 싶다. 냉면 맛을 내 혀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이런 집들을 들러보지 못 하고 바쁜 세상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으나 앞으로는 무언가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관심을 두고 음미하면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무슨 비싼 음식도 아니고 부지런함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가본 서북면옥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구의동에 이 집이 냉면 유명 집으로 리스트 된 것을 보고 이런 유명한 집이 집 가까이 구의동에 있었나? 하고 놀랄지경 이었다. 깜깜하게 집 근처에 이런 집이 있다는 것도 모를고 지내오고 있었다. 서북면옥 집은 1968년부터 이곳 한자리에서만 영업하고 있다고 한다. 48여년을 전혀 대로 장사한다는 것이 보통은 아니다. 좀 잘 된다 하면 어서 빨리 돈 벌려고 건물을 신축하거나 넓은 곳으로 이사 가기 마련이다. 사람의 본성이다. 그런데도 구옥(舊屋)의 불편을 감수하고 그대로 영업을 하므로서 사람들에게 한결같다는 신뢰를 주게되며,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얼마나 잘 할까 하는 정감적인 요소가 작용하며, 익숙한 것에의 집착이라는 또 하나의 행동 패턴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오늘 나는 서북면옥에서 집사람과 함께 물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편육 하나를 시켰다. 소문데로 냉면 맛이 좋았다. 사실 나는 냉면 맛을 잘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유명 집이라고 하니 더욱 특별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집의 냉면 맛은 묘한 담백한 맛이랄까? 이 집 서북면옥 에서 느끼는 냉면 맛이다. 맛도 처음 한번 가서 담박에 그집 맛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음악같은 것에는 소위 적응이랄까 에이징(aging) 기간이 있는데, 음식에서도 마찬 갈가질 것이다. 몇번 가야 구별할 수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식당 내부에 쓰여있는 글귀를 보면..." 냉면은 메밀이 주 원료이다. 만두는 하나씩 직접 손으로 빚어서 매일 만든다. 개업당시(1968~ )와 똑같은 메뉴로 변함없이 영업하고있다.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9:00 " 이 집은 '서북면옥 서울미래유산" 이다. 




서울시청의 " 서북면옥 seobugmyonok, 서울미래유산 seoul future heritage " 표지... 서울특별시 2015-017...certified by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외국인들도 알수 있도록 영문 표기....."서울미래유산" 이란 서울시 정책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이 집 자랑스럽겠다. 대를 이어 장사한다고 하는데 조상이 부럽다. 헤리티지(heritage)는 유산을 뜻한다. 누구나 우리 인간은 후손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유물형의 유산을 물려준다. 물질적인 유산, 정신적인 유산이 다른 사람으로 부터 칭송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후손들에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랴?  



"서울미래유산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것으로,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입니다.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간직한 추억과 감성을 지닌 유산입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가치의 유동성을 담은 미래이향적 문화유산입니다. 시민들의 사회적 정서적 합의에 기초한 유산입니다. 미래유산 보전이 필요한가요?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유산은 가치평가가 불완전하고, 현재에도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유산의 보전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바탕으로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유산 보전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유산은 어떻게 보전하죠? 서울 미래유산 보전 사업은 문화유산의 획일적 보전을 위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개별적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보전 방식을 제시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과정을 시민사회의 참여와 함께 고민하여 최적의 미래유산 보전 방식을 도출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 서울시청 >



평양냉면: 평양 근교에서, 넓게 보면 평안남도 근교에서 유래한 냉면이다. 평양냉면은 고려 중기 때 유래한 것으로 여겨지며, 북한의  수제비 반죽을 국수로 뽑은 것이 시초라 한다. 평양냉면은 조선시대에 대중 요리로 발전하게 되며, 겨울철 평안남도 지역 대부분의 주막에서는 냉면을 사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근대에 들어와서 평양냉면은 설렁탕과 함께 중요한 음식점의 메뉴로 자리잡아 갔다고 한다. 그리고 메밀을 면의 주원료로 사용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쌀의 일본 반출이 심해지고 일반인들의 쌀 소비는 급격히 줄어든데 원인이 있다고 한다. 현대의 우리나라의 평양냉면은 전분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반면 함흥냉면은 전분을 폭넓게 활용하는 특색이 있다. 한편 평양 냉면 국물은 고기 육수가 주이며, 여기에 동치미 국물을 활용하는 곳이 더럿 있다. 육수도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소고기 육수가 기본이며 일부는 꿩 육수를 쓰는 곳도 있다. 


식객(食客)이 추천하는 평양냉면 먹는 방법:


1.냉면이 나오기 전까지 제공된 면수로 속을 달랜다.

2.냉면이 나오면 일단 육수를 세 모금 들이킨 후 면을 아래 위로 들면서, 면 사이로 식초를 뿌린다. (겨자는 취향에 따라)

3.면을 반 정도 먹고 이후 꾸미로 면 위에 있었던 고기를 면과 함께 먹는다. (사이사이 냉면김치는 취향에 따라)

4.면을 다 먹고 육수가 조금 남는 순간 계란 노른자를 풀어 마지막까지 마신다.

5.그리고 흰자로 입가심을 하면 식사 끝!




구의동 서북면옥 간판...이 집이 "서울미래유산"이다. 허름해서 더욱 좋다. 대를 이어 장사하는 이집...일본 같은데서 이런 전통있는 가업 계승이 많다는데...우리나라에도 이런 좋은 정신이 퍼졌으면 좋겠다. 빛나는 장인정신..조상을 공경하고 존경하여야 집안이 잘 된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나도 J42번 번호표였다. 그런데 얼마간 기다리니 호명된다. 내 앞에 벌써 30 몇명이 먹고 갓다는 이야기?


영업시간 am 11:30~  pm 9:00 ...

                                                                                                                                                                                                                                                                                                                                                           

서북면옥 상표  특허: 제 40-0650126호...상포를  특허 내어있었다. 그 많큼 유명하다고 할까?....


만수무강...액자 글씨...멋진 글씨이다... 


편육 맛이 대단하였다.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을까? 10,000원 주고 시킨 것이다. 여기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 룸에 그득히 모여 식사에 열중인 사람들...


"대를 잇는 사람들"...기업은행사보_2003_07..."시원한 원조냉면으로 무더위 식혀보시라요" 냉면만들기 35년 서북면옥, 기업은행 화양동지점 드림기업팀 고객....이라는 사보의 액자가 걸려 있었다.



메뉴 (since 1968~  ) ... 물냉면 8,000,  비빔냉면 8,000,  온면 8,000 만두국 8,000 / 추가메뉴 수육 15,000, 편육 10,000, 접시만두 8,000,

사리 4,000, 소주 3,000, 맥주 3,000.  "주말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술을 팔지 않습니다." 라고 안내되어 있다.  



평양냉면...물냉면...


함흥식 비빔냉면...비빔냉면의 육수는 물냉면의 육수 그대로이다.


大味必淡 (대미필담)...정말 좋은 맛은 반드시 담백한 것이란 뜻 -한서(漢書).


추억의 사진 몇장..이 집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인테리어 차원인가? 제일 왼쪽 부터...


1) 1964년 부산 범일동, 고지대 판잣집 촌이 있는 양수장. 늘어선 물동이들이 이채롭고 아프리카 어느 지역 같다.  2) 1958년 님산. 잘차려입은 가족. 3) 1976년 도봉산 행렬...  지금 우리나라가 얼마나 발전 했는가? 지금의 처지가 얼마나 풍요로운가? 젊은이들은 한탄하지 말고 이 엄연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도 물동이를 짊어지고 달동네 친척집에 물을 날은 기억이 뚜렸하다. 국가나 개인이나 공히 자립정신이 중요하다. 스스로 일어서는 정신이야 말로 가장 고귀한 것이다. 인간 발전의 원동력이다. 하면 된다는 정신이 중요하다. 머리를 쓰고 발버둥 치고 노력하고 집중하면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발전기에 한두명 낳아 애지중지 키운 자녀들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다. 부모 밑에서 편히 자란 세대들이다. 각고의 노력을 알 수 있을가? 부모가 물려 준 것들을 감사하는 정신이 있을가? 근검절약하는 정신이 있을까?  저으기 걱정이다.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이린이대공원 구의문 게이트...입장료 무료.... 


잠깐 들어가본 어린이대공원...냉면하나 먹고 어린이대공원을 걸어보아도 좋겠다.


숲이 좋은 어린이대공원...푸른 숲 그늘이 좋다...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곳에 가족들과 같이 오면 모든 볼거리가 다 있고, 탈 것들이 있으며, 주변 먹거리들이 풍부하다...비가 와도 좋고 햇빛나도 좋다...7호선 전철 세종대역이나, 5호선 아차산역에 내려 대공원을 걷고 나서 구의문으로 나오면 이곳에 올 수 있다. 그리고 버스 2 정거장 정도 거리에 2호선 전철 구의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