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바람 라이딩 - ( 2016.11.15 )
몸이 피곤하다. 몸이 늘어진다. 전례없이 느껴졌다. 그래서 오전 중에 집에만 있다 오후 시간 산책을 해보려 하였다. 운동을 하면 컨디션이 좀 나아질까 해서다. 그런데 불현듯 베란다 자전거 생각이 났다. 손주들 유아원에서 데려오는 시간에 맞추려면 1시간 20~30분간의 여유가 있는데 걸어서 밖에 나가면 어중간하여 집 근처만 조금 걷다 집에 들어올 판이다. 그래서 집 베란다의 바람 빠진 자전거 생각이 났다. 평소 앞 바퀴는 괜찮은데 뒷바퀴는 바람이 빠져 있어서 틀림없이 펑크라고 생각하고 있던 자전거다. 그런데 펑크가 날 이유를 모르겠다. 혹시 바람 넣는 곳의 튜브의 고무 재질 무시가 잘 못 되어 있나? 문제의 튜브에 바람을 넣으니 가까운 거리는 탈 수 있을 것 같다. 예감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 자전거 앞 바퀴 타이어도 오래되어 금이 쩍쩍 가있는 불량 상태이다. 자전거 터이어도 돈을 먹고 싶다고 한다. 그동안 머리 어지럼증 후유증인지 자신감이 없어 자전거 탈 생각을 하지 못 하다가 오늘은 타보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몸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증거이다.
riding distance: 약 10 km,
riding time : 약 40분,
riding course: 뚝섬유원지 - 청담대교 북단- 한강변- 잠실대교 - 잠실한강공원- 탄천하류- 청담대교 남단- 영동대교- 뚝섬유원지 한강공원.
자전거를 타고 뚝섬유원지역앞 한강공원으로 나갓다. 날씨도 아침과 달리 온도가 약간 올라 춥지않고 좋다. 오랜만의 자전거 라이딩은 너무 재미있고 행복감까지 들게 만든다. 몸이 건강하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이렇듯 행복이란 멀리 떨어져 잇는 게 아니고 내 가까이 소소한 데 있는 것이다. 평소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것들이 진정 얼마나 고마운지를 느길 때 그 때가 가장 행복하고 만족하는 날이다. 늘 소유하여 당연하다는 것 때문에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다. 그러다 몸이나 아파 잊고 살았던 사실을 알면 비로소 감격하고 그 것들의 존재가 정말 크다는 점을 느끼고 알게 된다. 오늘 이런 것들을 깨닫는다.
뚝섬유원지, 청담대교~ 잠실대교:
뚝섬유원지역 광장에 나오니 비둘기들이 집단으로 모여 먹이를 먹고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비둘기 모이를 던져주고 있었다. 청담대교에서 내려서는 고가도로 교각에 붙어있는 갈색의 담쟁넝쿨이 오늘 따라 아주 예쁘게 느껴진다. 아직 푸르름이 남아있는 키 큰 나무도 다시 한번 보게된다.
머지않아 곧 저 푸르름도 다하고 앙상한 나무 뼈대만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 수변광장, 아리랑범선, -> 수상콜택시승강장, 전망문화콤플렉스....여기만 나오면 바닷가에 나온듯 기분이 좋아진다. 커다란 범선과 강 건너
88올림픽 종합운동장, 그리고 세계 5번째 고층빌딩인 롯데월드타워( Lotte World tower) 건물이 보인다. 내 지근에 저렇게 높은 건물을 볼 수 있다니 대단하다.
아리랑 범선을 지나자 마자 나오는 수변광장...수변광장 중앙에서 넓은 원형의 광장을 바라본다. 시원이 트인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 여름이면 각종 무대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오루 시간대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본다. 이런 광경을 보노라면 김소월님의 '엄마야 누나야' 하는 시가 생각난다. '반짝이는' 하는 형용사가 소월의 시를 떠올리게 하며 평화롭고 조용한 동경의 금모래 반짝이는 강가에 살고 싶은 염원이 생각나기도 한다. 섬진강변 같은 곳이 생각난다. 순진무구하고 조용하며 인정이 넘치는 강변에서 살고싶은 욕망이 솟아난다. 요사이 같이 인정이 없는 난장판의 세상, 하루 아침에 배반을 일삼는 사회, 상대방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한 세상, 중오의 구호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도피하여 하루를 살더라도 평화롭고 유순하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 식솔들이 없다면, 먹고 사는 문제가 없다면 결행할 수 있을 것인데... 왠지 마음이 스산한 생각이다.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김소월 (1902~1934): 평안북도 구성군 출생. 본명 김정식(金廷湜). 아호 소월(素月). 남산보통학교, 1915년 평북 정주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조만식과 평생 문학의 스승 김억을 만남. 김억의 격려를 받아 1920년 동인지 <창조>5호에 시를 발표함. 일제시대의 암울한 환경에서 고뇌하며 가장 한국적인 서정시를 쓴 시인이 됨. 대표적인 시 <진달래꽃>은 우리나라 국민 시이다. 소월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리며 술에 의지했고, 결국 193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뇌일혈로 사망했다.
왜 자꾸 강물은 반짝이는가? 앞 강물 위에는 마치 고기를 잡으려는 듯 그물을 쳐 놓은 것 같이 보인다. 사실은 안전 펜스다. 멀리 잠실운종장에서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대한민국을 소리 높이 왜치던 날이 언제던고? 지금은 증오의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모든 세상이 보기 싫다. 그 살벌한 증오가 무섭다. 증오하고 미워하면 그 대가는 확실히 나에게 돌아온다. 하늘의 법칙이다. 한번 쯤은 이해하고 용서하고 선하게 살아가면 안되는가? 한 낯 강가에 서 있으면 왠지 마음이 허허롭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예술은 길다." 누구의 말인가? 인생은 지나놓고 보니 짧다는 생각이다.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내가 가야할 지향점을 향한다.
하얀 갈대여, 내 마음이여, 빨리 눞고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는 존재여!
오던 길을 뒤돌아본다...청담대교가 보인다. 복층구조의 다리이다. 아래는 7호선 전철, 위는 자동차가 다닌다.
아, 이 거대한 도시...그 중앙을 흐르는 넓은 한강...오늘도 강은 흐르고 내일도 강은 흐를 것다. 사라지는 것은 인간일 뿐이다. 우리 사랑하며 살아가자. 우리가 죽어 사라질 때 애통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이되자. 아니 홀로 쓸쓸히 생의 종말을 맞아할 지라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자.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은 사람, 맑은 마음으로 순진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누구를 원망하지 말자....이런 생각을 하며 페달을 발는다. 강 바람이 나의 볼에 와 닿는다.
붉은 장미...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강을 응시하고 있다. 요트 클럽의 깃발이 나부낀다. 남자들이여 장미를 경게할 지어다. 장미의 가시를 생각하자. 한 때의 열애가 인생을 망칠 것이다.
롯데 건물은 언제나 나를 따라온다. 인간의 힘이 쌓아올린 거대한 탑이다. 간간히 윈드서핑족들이 바다를 수놓고 있다. 강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카이트 서핑의 카이트(kite)가 날고 있다...
카이트 서핑-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의 합성어로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큰 연인 카이트(kite) 공중에 띄우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 서핑보드를 끌면서 물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카이트 서핑은 1990년 유럽과 하와이 등지에서 파도가 치지 않는 날에도 서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발명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부터 도입되어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윈드서핑 클럽 사무실 밀집 지역...
윈드서핑 도크...
잠실대교 & 롯데월드타워....
잠실대교로 ...라이딩...고고..씽씽...
잠실대교 북단 아래 운동 시설물들과 운동하는 노인들...
잠실대교:
잠실대교를 오른다...진입계단 뚝섬...
잠실철교가 보인다...올림픽대교 주탑도 살짝 보이고...
잠실대교를 횡단하며...
오른 쪽 멀리 동서울 테크노마트...그 아래 동서울고속터미널...
다리 난간에 있는 'SOS 생명의 전화'...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온 천하를 얻고도 너의 목숨을 잃으면 어떠하겠냐?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자기의 목숨을 보전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큰 책임이 있다. 불가항력적인 것들도 많지많은...죽을 힘이 있으면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본인에게 온 정신이 있을 때 맞는 말이다. 보통은 절망상태에서 극심한 우울증의 병적 상태하에 자살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 깊은 절망적인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이 넓은 우주에서, 이 장구한 세월 속에서 태어난 오직 한번 뿐인 생이다. 우리 자신은 정말 신기한 기적의 산물이다. 한번 뿐인 생이다. 다시는 없다. 종교인들이 주장하는 재탄생 같은 것은 없다. 죽으면 그만이다.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생명을 버리기 전 다시 생각하여야 한다. 어쩌든가 살아야 한다. 살다보면 문제의 해결책이 나오게 되어있다.
저런 건축물을 건설 할 수 있는 인간이 위대하다 대단하다...
P15....무슨 난간 전망대 번호같다...
한강의 상류를 바라본다...올림픽대교의 주탑이 보인다...저 주탑을 건설하려 소중한 군인들의 목숨이 날아갔다. 늘 그생각이 든다.
앞에 엘리베이터 건물이 보인다. 간단한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같은 곳이 있다.
잠실대교 버스정류소...한강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다...
잠실대교 정류소 ID 24-479:
302(동대문~성남) 동성교통031-718-0540/303(신설동~성남) 동성교통031-718-0540/320(상봉터미널~송파차고지)남성교통02-401-1359
2415(자양동~대치동) 신흥기업02-453-9841/2311(중랑차고지~문정동) 북부운수02-491-0205/3216(오금동~청량리역)신흥기업02-453-9841/ 2412(성수동~세곡동사거리) 태진운수 02-469-9411
근접 시야...
송파 예술마루... "예술과 사람이 달콤하게 만나는 공간" .....승강기 타워에 커피숍이 있는가 하면 이런 멋진 공간도 있었다. 마침 마감 시간이었는데 여기에서 일하는 여성 두분이 사진 찍을 시간을 내주었다..감사하다...
또래울문화공간...송파예술마루...1. 우주인 율곡 찾기... 미래의 나 2. 나의 직업 찾기..네비게이션 만들기
귀요미 작품들...
그림과 분위기가 정감이 간다...아주...
잠실한강공원~탄천하류~영동대교~뚝섬한강공원:
한강종합개발...시공사 삼성종합건설 주......잠실대교 수중보가 보인다...
강 하류에 남산이 보이고 있다. 그리고 청담대교도 보인다...
한강공원의 기을 분위기...
잠실한강공원...뒤돌아본다...
진행 방향...잠실선착장 수상건물...
한강 건너 자양동 아파트를......동서울 테크노마트...
잠실선착장...유람선 이용시 주차는 무료이다..
잠실아파트군..
한강랜드...잠실선착장...표사는 곳...무료주차 이용고객...
마침 한강유람선이 떠나가고 있었다...청담대교 아래를 지나간다...그 오른 쪽은 뚝섬한강공원 지대이다...
당겨본 유람선...
잠실대교 방향을 다시보다...
정박 중인 요트....
탄천 하류...낚시꾼들이 항상 있다..
탄천라류..
탄천...
청담대교 남단에서...
강 건너 자양동 뚝섬유원지.....
단풍이 물든 강가 풍경...
영동대교를 통과하는 유람선 여의도에서 잠실을 향하고 있다...
영동대교...
88오림픽도로는 분빈다..
영동대교 등판...
영동대교 남단 에서.....
영동대교 중간 전망대에서..남산을 바라본다...
영동대교 중간에서 바라본 강변북로 방향..키 큰 건물들 있는 곳에 서울 숲 공원이다...
뚝섬유원지 한강공원:
벽천분수..
농염한 가을...아, 가을이 가버리고 있다...
암벽등산 연습 준비중인 사람들...
뚝섬유원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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