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역~상천역) 라이당 - (2016.11.15)
distance: 6.09 km.
max speed: 25.8 km/h
riding time: 31.11 mins.
riding course: 경춘선 청평역 - 상천역.
날씨는 좋고요, 경춘선 전철 청평역에서 상천역 까지 비교적 짧은 근거리를 조용히 자전거로 라이딩 해 보았읍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면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가벼워 질까 해서였읍니다. 이곳은 길이 아주 외진 곳입니다. 자전거족이 아니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입니다. 그러나 길 양편에 호명산과 깃대봉 등 산들과 그 능선들이 흐르고 있어 경치가 좋습니다. 잡생각 없이 자기에게 집중하며 농촌 풍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읍니다. 양수리를 거쳐 춘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탈 때 이곳만이 북한강을 바라보지 않고 산 아래 시골길을 지나게 됩니다. 인적이 드문만큼 호젖한 자전거 길이 되기도 합니다. 농촌 들녘은 가을걷이가 끝난지 오래되어 휑한 공허만 남았고, 산 비탈의 숲들도 나뭇잎을 거의 모두 떨어뜰이고 쓸쓸한 모습이었읍니다. 컨디션이 좋지않아 가을 활동을 별로 하지 않았던 나어게는 실로 시간의 빠름을 느낄 수 잇었읍니다. 잠에서 깨어나니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고 말았네 하는 기분입니다. 겨울의 스산함 마저 약간 느낄 수 있었읍니다. 나는 늘 시간이 촉박합니다. 집에서 일찍 출발하지 못한 죄입니다. 쫒기는 사람은 항상 바쁘고 불안함니다. 그러는 중에서도 조금의 여유로운 생각을 기지려 합였읍니다. 외로운 시간은 자신을 반추하는 시간이 됩니다. 지나간 시간은 후회와 회한의 시간이 되게 마련입니다. 인간의 불안전한 모습 때문입니다. 인간 이성과 욕망의 양안 사이에서 방황하다 보면 길을 벗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후회한들 뭐 하겠읍니까? 어차피 인간은 나약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누가 자기를 사랑하고 위해 주겠읍니까? 누구나 인간은 죄인이라 합니다. 성경에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나오는데 처음 이 이야기를 듣었을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은바 있었읍니다. 사건은 이러합니다.
예수께서 올리브산 근처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앞에 내세우고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우리의 모세 법에는 이런 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하였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예수께 올가미를 씌워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이런 말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예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계속해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하나 가버리고 마침내 예수 앞에는 그 한가운데 서 있던 여자만이 남아 있었다.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고 그 여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그 여자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복음서 7:53~8:11).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내가 하면 선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악입니다. 나의 눈에 커다란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조그만 티는 잘도 봅니다. 인간들의 이중성입니다. "똥 묻은 개 재 묻은 개 나무란다" 란 우리나라 속담이 맞는 말입니다. 우리들 도처에서 보게 됩니다. 죄인이란 말 때문에 여기까지 이야기가 길어졌읍니다. 다른 사람도 죄인이오, 나도 죄인입니다. 그러니 내가 나를 먼저 용서하고 다른 사람도 용서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무슨 공맹자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각자들, 정신 심리과 의사들이 하는 말입니다. 자신을 용서하므로 평화를 얻을 수 있읍니다. 나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은 희원 때문입니다.
30여분 동안의 짧은 여정동안 나는 마음이 즐겁고 눈이 시원하였읍니다.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조용한 시골 산천의 길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을 만끽하였읍니다. 우리집에서 청평역 까지는 최소한도 1시간 40분은 걸립니다. 가고 오는데만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청평역에서 상천역 까지의 자전거 타는 시간은 25분 내지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고 오는데 시간을 모두 소비하고 잇는 셈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차창 밖의 세상을 보며 전철 안의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또한 조용하고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자전거길을 가면서 얻는 것이 많고 소중합니다. 나는 오늘 나의 하찮은 활동에서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나는데로 이런 류의 워킹이나 라이딩을 해볼까 합니다.
청평역 플렛홈에서....청평면의 깃대봉 방향을 바라본다...언제 보아도 좋은 경치다.
청평역의 오른 쪽 광장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가평,청평의 투어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다. 바라보이는 호명산이 그 능선의 선이 뚜렸한 가운데 조용하게만 보인다. 여름철이면 매뚜기가 많은 산이다...
청평역...
시티버스를 타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기가 막히는 드라이브가 될 것 같다.
● 가평관광지순환버스 시티 투어 코스:
가평터미널→ 아침고요수목원(상행) | 가평터미널(09:00~18:00) - 가평역 - 자라섬 - 가평레일바이크 - 남이섬 - 금대리회관 - 복장리삼거리 - 쁘띠프랑스 - 호명리 - 청평터미널 - 청평역 - 임초교 앞 - 아침고요수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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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 가평터미널(하행) | 아침고요수목원 출발(10:00~19:30) - 임초교 앞 - 청평역 - 청평터미널 - 호명리 - 쁘띠프랑스 - 복장리삼거리 - 금대리회관 - 남이섬 - 가평레일바이크 - 자라섬 - 가평역- 가평터미널 |
이용요금: 1일권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3세이하 무료.
가평관광지 순환버스 탑승장...
교통표지판...<- 청평터미널, 청평면사무소, x -> 안말. 자, 여기에서 상천역을 향하여 자전거를 달려갑니다.
호명산을 바라봅니다...옛날 호랑이가 많이 살아 그 울음 소리가 들려온 산이라서 호명산이라는 명칭을 얻었다고 한다. 오른쪽 아래에 조종천을 건널 수 있으며 등산로 초입이 있다. 우에서 좌로 정상을 등산하게 되는데 계속 능선 주행을 하면 마지막으로 호명호수를 만나게 되고 거기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상천역 근처로 하산하게 된다.
가을 배추를 김장을 위하여 모두 캐어갔다. 우리집도 우리집 사람 절친한 권사님을 통하여 20kg 충북 괘산 절임배추 4박스를 10만원에 부탁하여
오늘 택배로 붙여와서 김장을 완료하였다. 나는 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 들어오니 마침 오후 4시에 받은 절임배추를 밤 9시에야 우리 집 사람 혼자 김장일을 끝내고 있었다. 사부작 사부작 잘도 일한다, 우리 집 사람...화이팅, 굳...김치 맛이 좋다. 아삭한다. 아들이 피자를 시켜서 김치와 같이 먹었다. 돼지수육은 내일 만들어서 먹자고 한다. LG 스탠드 김치 냉장고를 새로 마련하여 김장까지 마쳤다. 올 겨울 월동준비 끝이다.
왼쪽의 조종천이 조용히 흐른다. 그리고 오른 쪽에 조용한 산책로 겸 자전거길이 보인다. 이길을 돌아나가면 바로 청평유원지가 나오고 겨울에는 이곳에서 겨울얼음 축제가 벌어지기도 한다.
다시 보자, 호명산. 인물이 훤하구나...
옛날 철교가 보인다. 저리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속도 10km/h...
오르막...<- 전방 200m, 가마솥 순두부 (콩국수, 토종닭,청국장,된장) 안말식당 031-584-2606.
자전거 타다 출출할 때 아주 좋겠다...
조종천을 다시 바라본다...안테나 있는 근처에도 길가에 국수집이 있어 편리하다...막걸리 한잔 하기 좋다..
엤 철교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경춘선 조종천 페선철도교량 주변 생태계복원 사업':
범위-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33-1 일대, 면적- 철도교량 L-100m, 폐선부지- L-100m (9,500 ㎡) ,
주요사업- 전망데크, 자생마당, 생태옹벽, 생태숲 등. 식재수종- 상수리나무 외 8종 282주, 개나리 외 6종 7,440주, 금낭화 외 10종 6,171본.
폐선철교 다리가 멋있다. 왼족에는 신설 철교가 터널을 향해 지나간다.
자전거 이정표... <- 신매대교 43km, -> 운길산역 25km ...신매대교는 춘천 의암호 상류에 있는 대교이다. 그리고 운길산역은 양수리 북한산 철교 옆에 있는 역이다. 보통 운길산역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의암호를 거쳐 신매대교를 건너 춘천역에서 라이딩이 끝난다. 이 코스는 대단하다. 환상적이다.
철교 자전거길 끝에 카페와 음료를 파는 곳이 생겼다..
상천역 방향을 바라본다...
청평역 방향 지나온 길을 역으로 바라본다...경치가 아름답게 펼쳐진다...깃대봉 위 주변 하늘의 하얀 구름도 한가롭다...
이정표들이 많이 있다...
이정표 1.... (가평둘레길 김천길) <- 2.4km 감로사, -> 호명산등산로 입구 0.8km.
이정표 2.....<- 호명산 3.8km, -> 호명산제방도로, 청평역 700m.
아주 조용한 분위기의 자전거 길....쓸쓸하기 까지 한 길이다...모든 산하의 나무 숲들이 월동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전철 터널 바로 아래에 있는 등산로 입구이다. 이번에 처음 보았다...
이정표...<- 0.4km 마지기마을, -> 청평생태공원 0.5km
너무 환상적인 조용한 길이다...멀리 상천의 깃대봉이 바라보인다...
청평면의 깃대봉...
청평역 방향...뒤돌아 본다...길이 휘감아 돌아 나간다
coffee food drink...생맥주,,,전방 4거리 지나 바로 있다. 오른 쪽의 수수한 집이 좋아보인다...저런 터가 명당 아니겠는가? 이런 곳에 한번 살아보았으면 좋겠다.
다시 왼쪽으로 청평리 뒷산인 깃대봉을 바라본다....
직진하는 자전거 길의 사거리 오른 쪽 길이다...호명산에서 하산 길이 있다. -> 강원철물...이정표 ...<- 신매대교 42km, 운길산역 27km..
다시 또 바라본다...뒤를....달려온 길을...너무 아름답다......왼쪽은 호명산(632m), 그리고 멀리 희미한 봉우리는 북한강 건너 청평댐 오른 쪽의
뾰루봉(710m)이다.
사거리를 지나 커피숍 겸 지전거 라이딩 클럽 음식점이 보이고 상천역을 향한다...왼쪽 마을은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마을이다...
조그만 사거리 이정표...-> 대성사 0.5km, 감로사 1.3km, ↘ 청평역 1.5km, ↖ 유답촌 1.4km. 나는 유답촌 방향으로 하천리 마을 뒷길을 지나간다.
이정표...<- 운길산역 27km, 신매대교 42km.
Riding club...자전거 타다 들어가 먹는 간이 음식점이다..
하천리마을..
마을 뒷길...낙석펜스가 있으며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있다...위험 지역이다...
분위기 너무 좋다...
시골 기분이 느겨진다...
저기 마을 왼쪽이 유답촌이다..
이정표...<- 3.7km 최골 , -> 마지기마을 1.2km, 천축사 1.1km.
길 왼쪽은 하천1리마을, 오른 쪽은 버들숲말이다...
하천1리마을 앞에서 달려 온 길을 뒤돌아본다...
이 길을 휘돌아가면 상천역 근처가 나온다... <- 2.0km 상천역, <- 0.6km 수리마을 입구 사거리, -> 0.5km 유답촌.
북한강 자전거길 준공표시석...공사기간 2012.09.14~2013.05.30/ 공사구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가평읍 대곡리/ 가평군청.
길을 돌아 모퉁이에 자전거 쉼터가 있으나 그늘에 어둡고 쉼터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강 자전길 노선도...(북란강철교~신매대교 70.4km)
자전거길 오른 쪽 호명산 줄기 방향 계곡.....산 위에 호명호수가 있다.
행자교 앞 이정표...<- 2.4km 솟틀마을, -> 상천역 0.9km, -> 호명산등산로입구 0.9km, 천축사 0.7km. 다리 전면 오른쪽 건물은 우성우드란 공장이다. 빨간객의 리베라모텔... 모텔들은 왜 빨강색이 많은가? 정렬을 뜻함이 아니겠는가?
<- 하나휴게소 150m 자전거주차장 완비...상천리가 보인다...
상천리 앞의 상천천...
달려온 길...
상천역으로 지름길을 간다..
호명호수 방향...
쓸쓸한 풍경...
상천리...
하천리 방향을 뒤돌아 본다..
마을 샛길로 들어선다..
앗, 상천역...
가평방향 철로...
상천역 플렛홈에서...청평방향 철로...
철길이 그리움의 수채화같다....너무 아름다운 한 장면 같다...짧은 거리의 자전거 라이딩이지만 주변 경치가 아름다웠다. 보람이 있고 기분도 좋다. 조용한 시골길과 주변의 시골마을들이 보기 좋았다. 이런 곳에서 한 석삼년만 전원생활을 해보면 얼매나 행복할까? 고생이라고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마음이 평정을 얻고 고요해 지고 세상의 파란만장의 사건들과 멀어져 평화로운 삶이 될 것 같다. 나는 시골이 좋다.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이 통설이다. 나의 오늘의 조그만 일상이 행복감을 준다. 비록 잘 살지 못 하여도 내 가족들이 있고 집사람이 있고 손주들이 있고 그러면 된다. 풍진세상에 얼굴 주름이 늘어가고 어떤 때는 세상에서 고통을 받기도 하지만 나는 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있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살고있다. 건강은 좀 약하다. 그것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 아들들이 빨리 모두 자기집 앞으로 나가서 살고 우리 내외만 조용히 살고 싶다. 자식들 신세 지고 싶지않다. 가고 싶은 곳 가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유유자적하게 조용히 살고 싶다. 오늘 시골 경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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