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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하남 고골 산책 - ( 2016.12.10 )

by the road of Wind. 2016. 12. 11.

하남 고골 산책 -  ( 2016.12.10  )



오늘 오후에는 하남시 상사창동 고골의 산 언저리를 조금 걸어보았다. 일종의 벌봉을 향한 가벼운 등산인데 중간에서 다시 내려 왔으니 산책이라 해야 될 것 같다. 요즈음 산행을 하지 못 하여 산이 그리워 지던 참에 날씨는 추우나 가까운 곳에 어디 등산겸 산책할 곳이 없나 하다가 하남의 고골 을 생각했다. 고골남한산성 북문에서 동쪽 능선으로 약 1.6km 떨어진 벌봉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고골 왼쪽에 법화골이 있다. 법화골에는 초입에 '상사창동 연자방아' (경기도 문화재 제 82호) 와 법화골 윗 부분에  '남한산 법화사지 및 부도' (경기도 문화재 제 86호) 사적지가 있다. 법화사 절터에는 여러 건물터와 불상, 석탑조각, 기와조각 등이 흩어져 있으며, 절터 아래쪽으로 부도가 남아있다.



      남한산 법화사지 및 부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상사창동 연자방아 및  법화사지 부도.



* 고골: 하남의 지형은 낮은 야산과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 흐르는 한강에는 망월천, 덕풍천,산곡천 같은 작은 샛강이 흘러 들어가며 강줄기의 옆에는 평야가 형성되어 있어서 B.C 4000여년 전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수로를 이용한 타 지역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여 문화가 융성했던 지역이다. 또한 남쪽으론 남한산, 동쪽은 검단산, 북쪽으론 한강이 흘러 군사의 요충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백제의 시조인 온조께서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470여 년간 한성백제의 수도로 위상을 떨치던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수의 쟁패를 놓고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역사의 현장 이기도 하다. 고려시대에 접어들어선 후삼국을 통일하고 태조의 개국을 도와 새로운 나라의 기틀을 조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광주의 대호족 왕규가 세거를 이루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종때(983년)에 이르러서는 지방통제를 위한 지방관제를 실시하여 지방행정상 요지에 12목(광주,양주,충주,청주,공주,진주,상주,전주,나주,송주,해주,황주)을 설치하였는데 광주도 12목의 하나로서 읍치가 바로 하남의 춘궁동(고골) 이었다. - ( 하남시 )


* 법화골: 법화골이란 지명 유래는 병자호란 당시 청태종의 매부인 양고리(楊古里)가 우리나라 원두표 장군에게 패하여 전사하자 전쟁이 끝난 후 그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남한산성 북문 밖에 암자를 지어 그 이름을 양고리의 고향이름인 법화둔(法華屯)을 따서 법화암(法華巖)이라 붙여 부르게 되니 그 밑에 생긴 부락명도 자연 법화동, 법화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고한다. - (  하남시 )



고골 공영주차장 (경기 하남시 항동 488-26) 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한 차량들이 많아 거의 만차 상태인 것같다. 그래서 등산에 유리한 지점까지 가서 주차하려고 산 아래 계곡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오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계곡 쪽 방향으로 계속 간다. 이주 조금만 더 가니 항아리가든 못가서  산불감시초소와 주차가 가능한  갓길 공간이 나오며 차량 2대가 이미 주차되어 있어 나도 그 뒤를 따라 주차를 하고 등산 치비롤 하였다. 그리고 고골산장 방향으로 올라가본다.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적막함만 가득하다. 음식점도 고골산장물레방아 두곳이 나오는데 식객은 없는 것 같고 사나운 개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개 짖는 소리가 위협 수준을 넘는 것 같다. 이렇게 무섭게 울어대는 개는 처음 보았으며 소리가 특유하고 무서울 정도였다. 목줄을 믿어보자. 물레방아 식당을 지나쳐 오르자 성문사라는 절과 벌봉 방향으로 길이 갈리며 벌봉 이정표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 올라간다. 조금가니 산 밑에 가건물 같은 곳에서 개 두어 마리가 또 사납게 짖어댄다. 개새끼들 때문에 겁많은 소인은 잔뜩 음추러든다. 만약 개줄이라도 끊어지는 날이면 나무 위로 올라가던지 큰 일이 날 판이다.


조용한 초겨울의 정취를 느껴보려는 심사는 공포스러운 개들 때문에 싹가시고 참 무슨 꼴이람....개놈들은 한참을 짖어댄다. 산 중턱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조용해 진다. 벌봉으로 가는 계곡길과 산길은 좋고, 겨울 운치도 있는데 산 중턱쯤 오르니 긴의자가 있는 쉼터가 나오며 나는 숨을 고르며 집에서 가져온 찐빵 한개와 콜라 반병을 마신다. 시원하다. 남한산성 밖 산들의 풍경과 하남 고골 방향의 긴 계곡 분지 같은 전망이 너무 좋아보인다. 이곳 산과 계곡은 조용해서 언제나 좋은 곳이다. 산성 안이나, 성남 방향, 마천 방향의 등산로는 분비고 분비는데 교통이 불편한 이곳만은 조용하다. 쉬면서 위로 벌봉을 쳐다보니 거리는 그리 멀지않은데 시간이 없다. 오후에 어디 약속이 있어서다. 집에서 11시가 넘어 간단히 점심를  먹고 니온 것이 후회다. 무리 하지말고 되돌아 가자.


한산할 때는 개녀석들 보기가 싫어 능선으로만 산길을 따라 하산을 하려한다. 그런데 능선 갈림길에서 능선 하산길은 나무로 길이 막혀있다. 이상하다. 옛날에 이 길을 내려갔었는데 무슨 변동이 있나? 그러나 돌파 전진...중간쯤 내려가니 산아래 아까 그 개놈들이 또 사납게 짖어댄다. 금방이라도 조차서 이곳 산길로 뛰어오를 것 같다. 겁난다.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이 길은 성문사 뒤편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거의 다 내려가니 묘소들이 나오고 성문사가 나오는데 펜스로 막혀있다. 다행이 어떤 마을 노인이 있어 물어보니 되돌아 올라가서 우측으로 계곡 길로 빠져 내려와야 한단다. 난감하다. 모두 다 내려왔는데 어떻게 다시 등산을 하라하나?  나는 항의조로 그 무슨 말씀이냐? 이 상태에서 어떻게 다시 올라가나?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고 항의하다 싶이 하고 안되면 펜스라도 넘어갈 태세였다. 그리고 성문사 요사채 뒤를 보니 돌아나가는 공간이 보인다. 그리하여 성문사로 나와서 차량 있는 곳 까지 내려와 집으로 돌아왔다. 누구나 사람은 역지사지 상식선에서 생각해야 한다. 아까 그 노인은 잘 못 생각하고 말한 것이다. 순진한 바보 아니면 누가 다시 산을 올라 원점에서 다시 게곡으로 빠져 내려오겠는가?


오늘 오후 잠깐의 산행이지만 겨울 산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낙엽으로 잎파리가 모두 떨어진 나목들은 겨울 산에 빈몸으로 서있는 것 같았다. 산천은 적막강산 조용하였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쓸쓸하고 고독하겠다. 인적이 없다. 사람은 서로 교감하고 교통할 수 있는 저자가 있는 그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가을은 흔적도 없고 더추워지면 머지 않아 하얀 눈으로 겨울의 황량함만이 지상을 덮을 것이다.



등산 길:

하남위례길 안내판...그리고 산불감시초소.


고골 항아리가든이 전면에 보인다. 그리고 이정표 안내판이 갈림길에 서 있다. 나는 왼쪽 고골산장, 성문사 방향으로 길을 간다.


이 차들 뒤에 주차를 하여 놓고 산책을 나선다.


덕풍천...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무...


<- 고골산장, 물레방아.성문사 (200m, 031-793-4187),,. .. -> 항아리 가든( 793-0048) , 토박이 (150m)


이정표..... <- 위례돌레길 (벌봉) 2.1km, -> 위례돌레길 (남한산성) 1.6km,  위례돌레길 (법화골) 0.6km.

나는 왼쪽 벌봉 길을 향하여 간다.


조금 가니 바로 오리훈제, 사철탕 고골산장 (031-793-7600)...조그만 셔틀버스와 봉고, 족구장이 있었다. 


고골산장 바로 위에 물레방아집 (031-793-6217), 35인승, 25인승 항시 대기 , 족구장 완비...


물레방아집 개녀석들 개짖는 소리 정말 지독하다. 공포감 마저 느꼈다...


믈레방아를 지나 길을 계속가면 성문사와 벌봉 갈림길이 나온다.



이 산길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호기심이 생긴다..


꿀판매 010-5320-1640....석탄절 연등이 걸려있다...


갈림길이다...<- 성문사...-> 벌봉 1.3.km..


저기 집 한채가 보인다. 그 뒤에 성문사란 조그만 절이 있다.



여기 '샤론의 정원' 이란 곳에서도 개가 장난이 아니다. 계속 사납게 짖어댄다... 


남한산성의 능선이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히 보인다.


<- 고골계곡 0.3km, -> 벌봉 1.0km..


야호, 디스커버리...기가 막히게올라와 주차하고 있네...이 주차공간이 마지막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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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철학관 광암사 011-660-7797... 심령철학관? 무엇 하는 곳인가? 불교 간판인데...심령철학이라...


조용한 산 길... 잎이 진 나무들이 서있는 겨울산은 어딘가 황량함이 느껴진다.  


-> 고골계곡


<- 벌봉..  여기에서 계곡 길은 끝나고 산 중턱을 돌아 능선으로 벌봉으로 산길이 나있다.



멀리 남한산성에서 하남시 감북동으로 흐르는 산 능선이 아름답다.


방금 전에 올라온 계곡이다..



능선길에 올랐다.  길을 올라서서 좌측으로 능선을 내려가면 성문사가 나오며, 우측으로 능선을 오르면 벌봉으로 가는 길이다.


벌봉 길을 계속한다...


반환점...찐빵 하나와 콜라를 마시고 잠깐 쉬었다가 하산하였다. 멀리 벌봉이 올려 보인다.


오후 시간이 없어 이곳에서 등산을 그친다. 산 아래 멀리 분지 형태의 고골 춘궁동 일대가 바라 보인다...


하산 길..


갈림길...좌측으로 고골계곡으로 내려가는냐? 직진 능선길로 내려가는냐? 그런데 나무로 길을 막아 놓았다. 이상하다..아무튼 이길을 선택한다.

저 아래 계곡의 개님들이 싫다..


낙엽이 쌓여있는 능선 하산 길...길이 운치가 있다. 사나운 개들만 아니었으면 고즈녁한 등산 길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이 정도 하산을 하니 또 개들이 난리다.. 저 밑의 '샤론의 정원'의 개들이 짖는다...개줄이 풀려 이리로 와 곧 달려들 기세다.


성문사 요사채...장독대가 맘에 든다....좌측의 뒷편으로 돌아나오는 실례를 조금 했다. 이곳의 펜스에 조그만 구멍하나 내어 놓으면 좋겠는데 하산객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다. 


사람 사는 곳엔 장독대가 있어야 한다. 구수한 된장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성문사 대웅전...그리고 범종각..


"성문사(成文寺) 유래... 남한 산성 범화골, 고골 위치 성각(聖覺), 다성(多惺) 두분 스님께서 주석(駐錫)하시던 곳이며, 1960년 창건 법제자(法弟子) 인 현 성각 다성 두 스님이 힘을 합하여 정비하고 2010년 춘(春)에 다성 스님께서 산신가, 요사채 두동을 중건 했으며 동참해 주신 법사(法思)과 시주 단월(檀越)께서 불사를 원만회향하신 성각 다성 두 스님을 보은 하고자 탑(塔)을 세우고 명명(銘名)하였다.

불기 2556 서기 2010.10.24 성문사 대원대중 일동 봉조(成文寺 大願大衆 一同  奉造)"



부뚜막이 이채롭다...


성문사 농원..


성문사 입구 곁에 조용한 집 한채가 있다. 절이 있어 외롭지 않겠다. 그렇지 않으면 무섭기도 할 텐데... 



다시 물레방아...개 짖는 소리...


대형버스도 운행 중임...


물레방아...사철탕, 도토리묵, 옻닭, 도리탕, 백숙, 오리구이, 한방오리...25인승 버스, 봉고 항상 대기...6793-6217


고골산장 25인승 버스...

"부부의 도...서로 가까운 두 사이부터 신용을 지킬 것이요, 서로 오래 갈 수록 더욱 공경할 것이요, 서로 근검하여 자력을 세울 것이니라. "


지당한 말씀이시다...


다 내려왔다..


덕풍천...


항아리가든...

항아리와  스타렉스... ...


완전 회귀...집으로 가야한다. 집이 제일이다....오, 나의 집, 스위트 홈,...언제나 편안한 천국....그 나의 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