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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여주 천서리 파사성 - ( 2017.03.06 )

by the road of Wind. 2017. 3. 7.

여주 천서리 파사성 - ( 2017.03.06 )




                                      여주 파사성 종합안내판...



여주 파사성(婆娑城)은 남한강 동쪽에 있는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돌로 쌓은 성이다. 신라 제5대 파사왕 때 쌓았다고 전해지나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최근 발굴 조사에서 유구 (遺構:  옛날 건축의 구조와 양식)가 발견되어 축성시대가 삼국시대로 밝혀졌다. 이후 1992년 임진왜란 때 유성룡의 건의에 따라 승군 총섭 의엄이 승군을 동원하여  3년에 걸쳐 옹성과 장대, 군기소(軍器所) 까지 갖춘 성으로 수축하였다고 한다. 파사성은 삼국시대에서 부터 조선 시대에 까지 한강 상류와 하류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나라 성곽 유적지 역사에서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고려말의 이색 선생과 조선 중기의 유성룡 선생이 파산성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시로 남길 정도로 아름답다. 성벽의 길이는 936m ,최대높이 6.5m이며 붕괴된 부분도 있지만 거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성벽의 크기와 두께가 다른 돌을  이용하고 석재의 자른 면을 밖으로 오도록  쌓아올려 표면이 비교적 정연하다. 성 내부에는 동문터남문터, 수구지(址), 우물터, 각종 건물터가 남아있다. 특히 남문터에는 조선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팔각 주출돌이 있고, 남문터 안에는 넓은 평지가 있다. 사적 제251호이다.



오늘 오후에 여주 천서리에 있는 파사산(婆娑山)의 산성(山城)인 파사성(婆娑城)을 보러갔다. 언젠가 바로 인근에 있는 여주 이포보에 싸이클을 타고 갔는데 입구 길가에 커다란 파사성이란 안내판이 서있어 궁금하던 차에 오늘 거기를 가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사산에 오르면 주변의 여주 일대를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 흥미가 컸다. 여주 일대기름진  평야가 넓고,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하가 마음을 끌어당기는 듯 하는 고장이다. 경기미의 제일인 여주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남한강의 넓은 품은 물산 유통의 큰 역할을 하였으며, 이어, 쏘가리등 풍부한 민물고기를 제공하는 풍요의 젖줄이 되어주었다. 남한강가의 여주 신륵사는 어떤가. 나옹선사가 주석했던 유명한 남한강변의 사찰이다. 그리고 민족의 성왕 세종대왕 릉이 있으며, 비운의 화신 명성왕후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밖에 이나라 충절들의 고장이기도 하다. 서희장군, 문신 송시열, 무신 이완, 의병장 심상희 등 인걸이 많은 고장이다. 이 뜻깊은 풍요의 고장에 있는 유서깊은 산성인 파사산성을 보고 온 것이 오늘 너무 감격이다. 집에서 천서리 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갈 때는 양평 쉐르빌 온천호텔에서  온천 목욕도 하고 오려 하였으나, 파사산성 등산을 마치고 보니 시간이 늦고, 이포보도 간단히 보고 와야 하겠기에 목욕은 생략하고 이포보 우안의 전망대만 가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파사성은 삼국시대 축조된 오래된 산성으로 가치가 높고 성이 잘 보존되어 있어 가볼만 하다. 그동안 마음로는 가보고 싶어도 이루지 못한 숙제 하나를 해치운 기분이다. 주변을 샅샅히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가보았다는 생각이며 기분이 좋다.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와 체감 온도가 낮은 날씨였다. 푸른 신록이 덮히고 날씨마저 따뜻하면 산성길을 걷는 마음도 훨씬 가볍고 더욱 좋으리라. 인근 들판도 걸어보고 쑥등 봄나물도 체집하며, 유명한 천서리 막국수도 맛 보며 남한강가 이포보 옆의 공원에서 한 때를 보내면 좋을 것 이다.           





파사성 가는 길 (신원역 근처 남한강):


중앙선 전철 신원역 근처 남한강변이다. 이상하다. 이곳을 지날 때는 꼭 갓길에 한번 섰다 가게 된다. 허리도 펴보고, 주변 경치도 보고, 몸의 요구도 좀 수용하고....아무튼 이곳만 지나면 여기에 선다... 바라보이는 산은 부용산이다. 멀리 보이는 좌중간 쯤의 산은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

(610m)이다.


이 남한강의 생태공원은 넓고 조용하다....책 한권 들고, 빵 몇 조각, 그리고 따끈한 커피만 있으면 혼자라도 얼마든지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중첩되어 보이는 강 너머 산들은 우리의 심연에서 아스라한 어떤 그리움을 퍼올리기도 할 것이다.  


남한강은 흐른다...


"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 -( 신경림, '목계장터' 에서 ). 


남한강만 바라보면 나는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된다. 그리고 천지간에 내 마음은 흩어지고 집 없는 홈리스 처럼 이 세상을 떠도는 기분이 든다. 남한강은 그 어던 강보다 풍요의 강이요, 교통의 강이요, 농경의 강인데, 나에게는 말없는 방랑의 강이되고 슬픔의 강이 된다. 남한강에 대한 나의 특유한 정서인지 모른다. 나에게 적체되어 있는 외로움의 한이 남한강을 바라보면서 나를 충동질하고 들드게 하는 것이다.  




여주 천서리 파사성 등산:


파사성 공용주차장 한켠의 파사성 종합안내판이다. 그리고 산성의 등로 입구이다.  파사성공용주차장은 넓지 않으나 무료이다.


바람은 불어와도 왠지 봄 기운이 대지에 만연한 것 같다.


산길을 오르다 뒤돌아 본다. 대신 석재 공장과 강뚝 너머에 여주 이포보남한강을 가로지른다...


이포보를 당겨본다. 4대강의 보 중에서 가장 탁월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건설비용에 3000억 이상의 돈이 든 사실은 가슴이 좀 쓰라리지만

현지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 보가 생기고 부터는 하류의 홍수가 제어된다고 한다. 이제 가뭄에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왼쪽 산 아래에 있는 아주 쬐그만 집 한채가 이채롭다. 홀로 저런 집에서 쌀 한가마니 사두고, 냉장고에 밑반찬 가득 채우고, 식기류 비치하고 조용히 주변 밭뙤기에 야채등 속을 심어 가꾸며 한 몇달 살아보면 좋을 갓 같다.



파사산성은 우측의 비포장 산길로 올라가야 한다...



산 길 양편에는 검은 비닐 펜스가 쳐져있다. 무슨 장뇌삼등 중요한 약용 식물이 심어져 있는 것 같다. 캡스 경비구역 표시가 있다.


파사산성 가는 길 중 가장 가파른 길이다.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구간이다...


반가운 이정표.... <- 정상까지 300m, -> 주차장 까지 560m.


주차장 방향...이포보 방향 을 뒤돌아 본다..나뭇가지 사이로 남한강이 흐른다...


파사성이 보인다..왼쪽 성은 깔끔하게 재축되어 있고, 오른 쪽은 허물어져 가고 있다.


남문지 성벽 앞 공터...


남문지터 성벽을  올려다 본다.


파상성 남문터 입구... 빈 공터가 넓다...




파사성 남문터...


입구에서 뒤돌아 여주 남한강 방향을 바라본다...


넓은 공터에 서있는 나무 몇그루와 안내판들...



남문터의 이정표... <- 주차장 660m, ↙ 동문지 200m..


파사성 성 위에 올라섰다. 주변의 경치가 막힘 없이 터진다. 여주, 양평 일원의 경치가 아주 좋다.  멀리 북여주 방향...그 뒤에 원적산 등이 보인다. 바로 아래에 이포대교이포보 약간이 보이고 있다.

세종대교가 보인다.  그리고 앞의 남한강변 둥근 커다란 공터는 당남리섬이다.



왼쪽 멀리의 산은 양자산이다. 이 근처 최고봉이다. ...경치가 너무 그만이다..남한강변을 따라 유순한 산맥들은 우리 백의 민족의 마음 같다. 부드럽고 포용력이 있고 예민하지 않다. 


산성 위를 걸어 정상으로 향한다. 산성을 잘 쌓아놓아서 걷기에 좋다. 주변 경치도 매우 좋고...


다시 이포보를 당겨서 내려다본다. 이포보 건너편은 여주시 금사면이다. 이름도 금모래...금사면이다...


게단길도 있고...허물어져 내리는 성길도 있다...



흙과 돌맹이로 이루어진 보수하기 전의 옛 성길이 더 운치가 있다.


아, 여주 땅이 발 아래이구나!



경기 여주는 강을 낀 천혜적인 지리로 예부터 평화로운 집단 마을을 형성해 왔으나 역사상 지명이 뚜렷이 나타난 것은 476년 고구려 장수왕 63년에 골내근현(骨乃斤縣)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후 757년 신라 경덕왕 16년에는 황요, 940년 고려 천수(天授) 23년에 황려현(黃驪縣), 고려 고종 원년(1214년)에 영의(永義)로 개칭하였다가, 1305년 충렬왕 31년에 여흥군(驪興郡)으로 승격하였다. 조선 태종 2년(1401년)에 여흥부(驪興府)로 승격하였고, 1413년 태종 14년에 도호부가 설치하였다. 이 때 충청도에서 경기도로 이관되었다.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여주목으로 승격하였다.


여주시 (2017.1월 현재): 

-- 총인구 11만 1,558명 ( 남자 56,448명, 여자 55,110명 ) ,  세대수 47,871 ( 세대당 인구 2.33명 ) .

-- 총 12개 동읍면 (3개동,1개읍, 8개면): 여흥동,중앙동,가남동,오학동,대신면,능서면,북내면,흥천면,점동면,강천면,금사면,신북면.


여주시 연혁:


1895년(조선 고종 32년) 23정부 시행으로 충주부 여주군으로 개편, 원주군 강천면 편입
1896년(건양 원년) 13도제 시행으로 경기도 여주군
1941년 10월 1일 여주면이 여주읍으로 승격

1963년 1월 1일 개군면이 양평군에 편입
1971년 4월 12일 금사면에 산북출장소 설치
1989년 4월 1일 산북출장소가 산북면으로 승격
1992년 3월 2일 북내면에 오학출장소 설치
1995년 3월 1일 강천면 대둔리가 원주시 문막읍에 편입
2007년 3월 5일 여주읍 오학출장소로 개편
2013년 3월 26일 여주군 일원에 도농복합시를 신설하는 안을 정부에서 의결
2013년 5월 7일에 시 승격 최종 승인
2013년 9월 23일 여주군에서 여주시로 승격. 여주읍은 여흥동, 중앙동, 오학동으로 분동되고, 가남면은 가남읍으로 승격.


여주 8경 (驪州八景):


1- 신륵종성(神勒鐘聲) 신륵사에서 강산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
2- 마암어등(馬巖漁燈) 마암의 저녁 고잡이의 은은한 등불
3- 학동모연(鶴洞暮煉) 강건너 학동의 저녁연기 모습(도자기. 혹은 밥 짓는)
4- 연탄귀범(燕灘歸帆) 강여울에 돛단배가 귀가하는 모슴
5- 양도낙안(洋島落雁)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6- 팔수장림(八樹長林) 오학리 강변에 울창한 숲이 강물에 비치는 전경
7- 이릉두견(二陵杜鵑) 영릉과 녕능에서 두견새 우는소리
8- 파사과우(波娑過雨)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




양평 방향을 바라본다...멀리에 용문산 자락이 흘러내리고,  오른 쪽에 추읍산이 볼록하구나. 그리고 근거리 소나무 산  바위아래 마애불이 있는 곳이다.


머나먼 커다란 양자산 산줄기가 아스라하다...금사면의 마을들이 보인다...


이포대교, 이포보...이포보 양안에는 모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추읍산과 그리고 지근의 바위에 마애석불....


북쪽 양평 방향... 남한강여주를 지나 S자를 그리며 양평으로 흘러내려 간다. 개군산 자락이 거북이 머리 모양으로 남쪽으로 머리를 내민다.

개군면 하자포리, 상자포리 건물들이 큰 도회지 처럼 보인다. 하자포리에는 봄마다 개군면레포츠공원에서 산수유 한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개군면은 산수유 군락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줌인..


줌인...우측으로... 평지에 우뚝 보이는 아파트는 하자포리 비바체아파트이다.


줌인 우측우측으로...

용문산 (1,157m) 산군들의 위용...경기도 제4위의 산이다. 둥근 봉우리의 산은 양평의 진산 백운봉이다...이 산들은 양평이 자랑하는 산들이다.


길게 이어지는 파사성...


산성 위의 소나무...


누가 이런 액자를 걸어 두었나?  어떤 분이 파사성과 오랜 세월 함께 한 이 소나무를 '연인 소나무'  명명하고 있다.


"연인 소나무....파사성 연인 소나무/ 아래에서 사랑 고백을/ 인들이 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고/ 사이가 않좋았던/ 부부는 부부애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파사성과/ 함께한 소나무 아래/ 에서 남한강 처럼/ 끊임없는 사랑 이루/ 시고 좋은 추억/ 담아내세요. / 이천십사년 갑오년 유월."


인간의 진정한 관계는 본인들의 의지에 달린 것이지 외부의 어떤 힘에 달린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런 류(類)를 진정으로 믿는다면 미신(迷信)에 빠지는 것이다. 단순한 낭만으로 생각하면 그만 일 것이다.




나무 두 그루씩...연인 소나무 답네...


자꾸 보아도 좋고 남한강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산 너머 아파트군들은 양평의 아파트이다.

 

정상을 올려다본다..


이포대교, 이포보,....파사성을 내려본다...



파사산 정상:


파사산 정상.... 추읍산 방향...사방팔방 막힘 없는 조망이 일품이다. 정말 대단하다....여주, 양평 일대의 경치를 잘 구경할 수 있다.


파사산 정상 이정표... 정상 해발 235m, .<- 동문지 50m, -> 마애여래불 340m, 마애약수 340m.


이렇게 낮은 산이 강과 들판의 중간에 솟아 위치하고 있으니, 주변 관찰에 좋고 만약 적의 침공시 은페하여 수비와 공격하기 좋은 곳이다. 적은 산 아래 완전히 노출되어 진용과 공격 형태가 드러난다.  천혜의 전략의 요충지이다. 그래서 파사성이 존재하는 근거가 되는 것 같다.



남한강 대교....강변 둥근 섬은 담낭리섬...


멀리 여주대교, 신륵사 방향... 


파사산 정상의 여주 파사성 안내판...


여주 파사성 (사적 제251호): 


○ 파사성은 남한강 동쪽에 있는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돌로 쌓은 성이다. ....( 이하 생략. 이 포스팅 머릿글 ' 여주 파사성 종합안내판' 설명 참조. 내용 동일 ) ....

○ 여주 파사성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총 7차례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조사 결과 파사성 성벽은 돌을 이용하여 성 바깥쪽과 안쪽의 면을 맞추고 사이를 돌을 이용하여 채운 방식의 석성으로 바깥쪽 성벽 하단으로 신라시대 특징적인 성곽 구조인 덧댄 성벽 (보축 성벽) 이 확인 되었다.

 ○ 성벽 부수 시설로는 성벽 남쪽과 남문지 서쪽, 북측 성벽이 돌아가는 부분에서 3개소의 곡성 및 포루가 확인된다. 곡성은 성의 방어에 용이하도록 성벽 박으로 돌출시켜 타원형으로 쌓은 성으로 경기도 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시설이다, 포루는 조선시대 방어시설물로 성벽 박으로 각지게 돌출시켜 전쟁할 때 포를 쏘거나 망을 보았던 시설로 삼국시대 곡성을 조선시대 포루로 재사용 한 것으로 확인된다.

○ 문터는 동쪽과 남쪽에 2개소가 확인된다. 두 개소의 문터는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뒤에 한두차례 고쳐지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성 내부 시설물로는 삼국시대~조선시대 건물지, 청동기시대~조선시대 주거지 및 구들 시설과 우물 등의 시설물이 확인된다. 



사진설명 (좌우 상하 방향으로 ):  1)파사성 전경 2) 외벽 전경 3) 곡성(포루)1 전경, 4) 포루2 전경 5) 동문지 전경 6) 남문지 전경 7) 파사성 내 건물지 전경 8) 파사성 내 우물지 모습.



동쪽 우두산(530m), 고래산(543m) 방향...원주, 횡성 방향이다...


사진을 당겨본다...중간 높은 산이 고래산...오른쪽은 우두산...들판은 지평면이다..


남동쪽 여주 방향...




파사성에서


오늘 홀연히 남한강변의
파사성에 오르니
사방이 막힘없고 들판은 넓은데
흐르는 강은 아득하기만 하다.
저 푸른 창공은 눈마저 시리게하고
하얀 구름 한 점만 한가로운데,
아무도 없는 황성(荒城)옛터에서
옛성을 지키는 소나무는 푸르기만하다.
근처 바위 마애석불(磨崖石佛)은

알듯 모를듯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를 띠고 있는 듯 한데
그 뜻을 알 길 없구나.
산 아래로 뱀처럼 누워있는
성벽의 돌맹이 하나 하나에는
천년 세월의 먼지가 붙어있다.
산성 밖 수호사 목탁 소리는
조석으로 쉼이 없을 것인데

노스심의 간절한 원(願)을 누가 알겠냐?

이제 먼길 달려온 길손도
소소한 바람처럼 되어

떠도는 박물장수나 따라가볼까?


- ( 2017.03.06 )




파사산 마애석불:


파사산 정상을 내려온다..


<- 마애석불 310m, -> 수호사 640m


정상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다 산줄기를 돌아내려 가면 이런 돌탑이 나오며, 오른 쪽에 마애석불이 있다.



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



마애석불 바위 앞에서 바라본 남한강...


무슨 옹달샘?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 경기 유형문호화재 제 171호 ): 


"파사산 정상 서북쪽 옆 산 정상 바로 밑에 암벽을 깎아만든 큰 수직면에 선각 (線刻)되어 있는 높이 5.5m의 마애여래입상이다.

...(중략)...마애불상 주변에서 기와 조각이 수습되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파사성과 관련이 있는 사찰이 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산 길:


다시 파사산 정상 방향으로 나와서 왼쪽 대한불교조계종 파사성 수호사 가는 길로 내려간다.


파사성 측면의 길...


무너지 성 보수 중...  <- 정상 50m, -> 수호사 540m... 수호사 방향으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차량 회수 때문에 남문터 방향으로 내려간다. 


<- 남문터 200m, -> 정상 30m..


내려 가는 길이 밝고 좋다..


천서리 방향...여주 지방은 올망졸망한 산들과 들판이 조화롭게 되어 사람살기 좋을 것 같다. 남한강의 풍부한 수자원도 있고...


남문터 하산 길...


드디어 남문터...



마지막 주차장으로:


남문터를 나서며...


조금 가파른 내림길..




파사성공용주차장...




이포보 전망대:


길을 건너 전망대로 향한다...  -> ' 파사성 婆娑城 Pasaseong Fortress Wall '  참으로 인상적인 안내판이다.


둑길 위에 올라섰다...이포보 우안(右岸) 초입에 있는 한국의 전통마을에 있는 솟대들....


솟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나무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혀 장승 옆에 세워 두는 것으로 액막이와 풍농의 기능을 수행하는 신앙물이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이며, 그밖에 까마귀, 기러기, 갈매기, 따오기, 까치 등으로 일컬어지기도 하지만 물새류의 철새인 오리가 솟대의 새로서는 가장 대표적이다. 전통사회에서 장승, 서낭당과 더불어 마을을 지키는 보편적인 하당신으로 신앙되었다. 한강변 전통마을의 초입에는 지금도 장승과 솟대가 세워져 있는 지역들이 많다. 심지어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는 손곡리 솟대마을이 있고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는 개천안 솟대마을이 있다.



스토리텔링...천년 세월 오직 한강을 지켜온 파사성과 마애불...


"사적 251호인 파사성의 성곽의 둘레는 약 1800m 로 낮은 곳은 1.5m, 높은 곳은 6.25m에 달한다. 신라5대 파사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팟산성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삼국쟁패 시대에 군사요충지였다.  ...(이하 생략)... " 



측면에서 본 전망대...


여주 이포보...보의 형태가 멋진 디자인으로 건설 되었다.


상자포리로 나가는 차도를 바라본다...


이포보  진입...


이포전망대...1층 문화광장, 2층 안내데스크, 3층 커피숍, 북카페, 옥상 전망대...


2층에서 바라본 이포보...


전망대 내부..


망중한의 노인들...




천서리...막국수 마을로 유명하다..


여주 방향...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포보...


전망대는 돛단배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흘러가는 남한강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여정을 모두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