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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영종도 백운산(255m), 용궁사, 왕산해수욕장 - (2016.12.31)

by the road of Wind. 2017. 1. 1.

영종도 백운산(255m), 용궁사, 왕산해수욕장  -  ( 2016.12.31 )


그야말로 다사다난 병신년(丙申年) 한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서해 바다를 보고싶어 영종도 백운산 용궁사, 왕산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오늘은 날씨도 영상으로 따뜻하고 차량 혼잡도 없는 재미있는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영종도 백운산 해발255m로 낮은 높이지만 영종도의 유일 최고봉으로 섬 주변의 멋진 경치를 기대하면서 갔다. 원래는 전철을 이용하여 공항철도 운서역에 내려 하늘고등학교 근처로 걸어가서 백운산을 오른 후 건너편 용궁사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겨울철에 용궁사 아래에서 버스 기다릴 것이 부담되어 차를 가져갔다. 차를 가져가면 음료수를 마시지 못하고 뭔가 부자연 스럽다.

오늘 오전 88올림픽도로나 영종도고속도로는 차량 소통이 원활하여 아주 좋았다. 영종대교를 건너 인천시 중구 운서동 3051-36 번 정도 주소지에 차량을 파킹하여두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이 곳은 인천하늘고교 인근의 단독택지 부지인데 지금 상가형 단독들이 한두채씩 건립되고 있었다. 등산 채비를 하고 주변 산 줄기를 관찰하니 백운산에서 흘러 운서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 줄기를 통과하는 도로가 있는데 도로 위에 무슨 야생동물 이동통로용 터널 (수팽이골 녹지연결통로)같은 것이 보여 직감적으로 능선 상에 등산로가 있다고 확신이 섰다. 그리고 내 예감은 곧 적중했다. 운서역 방향에서 오는 등산로였다. 등산로는 가벼운 산책로와 같았으며 주변에 소나무 숲이 빽빽하게 이루어져 있어 공기도 신선하고 걷기에 참 좋았다. 기분도 아주 상쾌하였다. 높낮이도 전혀 부담없이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었다. 도중에 산악자전거 팀도 만났다. 등산은 처음 높이가 낮은 야산을 올라 조금 내려서면 조그만 쉼터 정자가 나오는 고개가 나오고 여기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백운산을 오르게된다. 적당한 비탈을 한동안 오르면 정상 아래 체력단련장이 나오고 여기에서 부터 전망이 터진다.  그리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백운산 정상 전망대와 정상의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 옆에는 배운산 정상석이 서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정상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그 산의 가치를 좌우하는 것 같다.


단독택지부지(11:18) - 수팽이골 녹지연결통로(11:20)- 쉼터정자(11:37)- 체력단련장(12:08)- 백운산 정상 전망대(12:13).

- 용궁사 - 왕산해수욕장.  


백운산 전망대에 오르니 가까운 곳은 그런대로 보이나 바다 건너 먼 곳은 경치가 흐릿하다. 강화도 마니산 등은 아예 볼 수가 없었다. 인천대교나 인천공항등도 깨끗한 조망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롭게 영종도 최고봉을 등산 했다는 생각에 가슴은 벅찼다. 올 마지막 날에 한 해를 보내면서 멋지게 등산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동안 제대로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란 생가이 들었다.


이로써 영종도 주변 섬 산행의 대미를 찍었다. 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 신도 구봉산, 장봉도 국사봉, 영종도 백운산. 이렇게 이 주변의 삼 산행을 완료하였다. 


백운산을 오른후 잠시 음료수를 마시고 주변 사진을 좀 찍고 하다가 차량 회수를 위하여 원점 회귀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백운산 자락에 있는 용궁사란 절이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차를 돌려 영종주민센터 부근의 용봉사 입구로 가서 좁은 산길의 포장도로를 오르니 이내 주차장이 나오고 용궁사가 있었다. 이 절은 아담하고 조그만 하였는데 특히 절 경내 아주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서해 바다를 조명할 수 있는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요궁사까지 보았으니 백운산은 그런데로 정복한 셈이다. 몇가지 트래킹 산길이 있는데 다음 번에 하나씩 체험해 보려 한다. 


용궁사를 구경한 후 아직 점심도 먹지 못하였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 1:40분이 되었다. 그리하여 점심 식사도 하고 내가 가보지 못한 왕산해수욕장을 가보려 하였다.  왕산해수욕장은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조그만 산 하나를 두고 연이어 있는데 규모는 을왕리해수욕장보다 더 크다.  삼목선착장이 있는 삼목삼거리에서 영종도 북측 제방길 약 7km 정도를 직선으로 달려 왼쪽으로 턴하여 바닷가로 나가니 왕산해수욕장이 나왔다. 이곳 횟집촌이 있는 음식점 '어부의 집' ( 032-746-6922 / 인천 중구 을왕동 810-108 ) 앞에 차를 파킹하고 이곳에서  바지락칼국수를 시켜먹었다. 값은 10,000원인데 큰 조개가 많이 들어있고 맛이 아주 좋았다. 특히 바지락 국수에 들어 있는 큰 조개는 이 집이 자랑할 만하다. 수족관에 활어가 그득한데 활어는 한상에 80,000원 부터라고 한다. 음식점에서 큰 창문으로 해수욕장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바로 모래사장으로 나갈 수 있었다. 왕산 해수욕장은 규모도 크고 모래도 고와 괜찮은 것 같았다. 비록 일출이나 낙조는 보지 못 했어도 오늘 인천 영종도에서 혼자 잘 놀다 왔읍니다. 날씨도 겨울 날ㅋ씨치고 봄날 같이 따뜻했읍니다.



영종도 가는 길 (영종대교 휴게소):



영종대교휴게소...Fortune HiLL....Love Bears ALL Things...


영종도 및 주변 섬 안내.... 시계방향으로 소무의도, 무의도, 실미도, 영종도 ( 잠진도, 용유도, 인천국제공항, 백운산), 장봉도,  모도, 시도, 신도.



행운의 곰(Fortune Bear)기네스 월드레코드로 부터 공식인증을 받은 '세계 최대 스틸 조각품' 입니다. 왓, 대단하다.


'비싱 (飛上)' ...김영걸 작.  세계로의 웅비와 번영의 중추적 가교를 상징화...


인천 청라방향으로 바라본다.


행운의 곰..


소원열쇠 스토리텔링 (fortune key storytelling)....


5천년 전 갑자기 사라져버린 엄마 곰(웅녀) 를 찾아 헤맨 아빠곰 아기곰. 신은 오랜 세월 변함없는 두 곰의 갸륵한 정성과 노력에 감동하여 이들에게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을 주었다. 오늘도 두 곰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1. 휴게소내 매점에서 소원열쇠 구매, 소원 작성.

2. 소원열쇠 걸며 소원빌기.

3. 소원열쇠 앞에서 기념사진 찍기.  


느린 우체통 ...휴게소 전망대에 있다.


PHOTO POINT...


영종대교...썰물로 드러난 갯펄..


아라뱃길...한강 운하 인천 터미널...


한강운하 인천여객터미널 타워...제방 끝이 동해 정동진과 대비되는 서해 정서진이다. 여객터미널 전망타워는 가볼만 한 곳이며 주변에 수변공원있다.  




운서동 백운산 등산:


운서동 하늘고교 인근의 단독택지 부지...여기 이면 도로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


수팽이골 녹지연결통로... 오른 쪽 비탈을 올라 연결통로 위를 왼쪽으로 지나 산길이 있다.


운서역 방향...


연결통로 상부...

능선 증산 시작... 저 앞의 산봉우리를 지나 오른 쪽으로 내려 가면 고개가 나오고 쉼터 정자가 있다.


반질 반질 산길...

무성한 소나무 군락...

쉼터 정자...


고개길 산불감시초소

<-  백운산 정상 1.0 KM...  '다사 1235 4484 ' ...

여기에서 정상까지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치톤피드가 넘치는 듯 하다..

굽은 나무도 한 역할 한다. 등이 이렇게 휘였으면서도 파랗게 살아있다.


청소년 교육시설...출입금지...


텐트, 백패킹 등 금지...플래카드...


정상 아래 체육단련장...전망포인트...


백운산 전망대 설명... 1. 인천공항화물청사 2. 을왕산 3. 삼목선착장 4. 장봉도 5. 신도 6. 강화도 7. 공항신도시 8. 인천하늘고등학교

9. 인천과학고등학교 10. 인천국제고등학교


인천국제공항 방향...날씨가 흐리다.


<- 신도시 2.3km, ..

백운산 들쥐서식...전염병 감염 주의...


백운산 정상 전망대 오르는 계단...


백운산 정상:


정상 전망대...


오라온 방향의 경치...


인천 운서동 인천과학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


운서초등학교 방향...


인천교육연수원,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등 건물...


아쉽다. 인천대교를 보지 못하는 것이...

인천대교 방향...망원경 두대가 설치되어 있다.



흐려서 인천대교를 볼 수 없다..

 

정상 이정표....<- 인천과학교 1.8km, -> 운서초등학교 1.2km, -> 영종주민센터 2.2km.


백운산 255.5m...



운서역 방향...

정상 팔각정...



인천 백운산 255.5m 이정표........<- 영종주민센터 2.5km, -> 인천과학고등학교 1.84km, ↗ 운서초등학교 2.97km.

만약 용궁사로 하산 하려면 영종주민센터 방향으로 하산하면 된다.


영종주민센터 하산로...정상 바로 아래..



하산...원점 회귀...

체력단련장에 올라와 있는 산악자전거팀....대단하오...


원래 자리로 되돌아옴...

상가,점포,주택, 전원주택...010-6574-2500/ 010-9037-7344


티오피종합건설 032-426-0934/ 주택,상업용지 032-751-5008



용궁사:


용궁사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바로 절 구경에 들어간다. 아주 조그만 암자같은 절이다. 유서깊은 1350여년전에 창설되었던 용궁사에 진입한다...


일정각(一正覺)...내 언제 여기 왔나. 오고 감이 없는 것을/ 해도 달도 묻어놓고 천만겁을 달구어서/ 여의주를 움켜지니 흰 구름도 아래로다./ 한번은 밀고 한번은 잡아끄니/ 물과 뭍이 하나인데/ 뉘라서 동편이라하고, 서편으로 갈랐느냐?/ 사해를 한 구슬에 꿰었으니 승 속이 따로 없네./ 한 그루의 반얀나무가 되리라!.  백운산 용궁사에서 서기 1996년 6월 초하 심운섭. 



용궁사 불교대학 개강 ... 천년고찰 032-746-1381.

조그만 절에 불교대학이라니 내실이 있는 절인가 보다...보기는 초라해 보이는데도...


용궁사...신라문무왕 10년 (670)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백운사라 하였는데, 철종 5년(1854) 흥선대원군이 중창하면서 용궁사로 개칭하였다.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용궁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건물은 현재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경내에는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있어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 ( 인천광역시 중구청 ).







용궁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나무이다..멋있다...


기와불사 접수합니다...인간의 염원...


인천 기념물 제9호...느티나무...대단하다...이 처럼 강인한 생명력에 그저 감탄할 분이다. 이곳에는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각각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라 한다. 높이 20m, 둘레 5.63m 정도라고 한다. 표피는 갈라지고 터지고 상처를 입었서도 그 생명력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곁에 소원성취 기왓장이 쌓여있다.  


 

대웅보전, 종무소...






백운산 가는 길...↑ 소원바위...



관음전...


용궁(龍宮)하면 심봉사, 인당수, 심청(沈淸)이란 어린 딸이 연상된다. 일찍 조실모친(早失母親)하여 어머니를 여의고 눈 먼 아버님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던 심청이...공양미 300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아버지의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자신을 팔아 기꺼이 인당수 바다에 던져지는 살신효녀, 어린 심청이....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던가, 용왕이 그 소식에 감동하여 다시 심청이를 연꽃에 실어 육지로 보내어 왕비가 되게 하고, 맹인잔치 찾은 눈먼 슬픈 아버지 재회의 놀라움에 실명의 눈을 뜨고 광명을 찾는다는 그 이야기가 오늘 나를 감동시킨다. 영종도 백운산 자락에 있는 용궁사란 절이 보고 싶었다. 모든 주변의 산천은 고요하기만 한데 심청이의 맑고 고운 마음씨가 푸른 색갈로 뚝뚝 지상에 떨어지는듯 하였다. 슬프고도, 기쁘고도, 고귀한 이야기이다.  마음이 시리고 아프고 벅차다. 이 한해가 오늘로 영원히 멀어져 가는데... 아, 나는 이곳 인천 영종도의 용궁사에서 말없이 인생의 고뇌를 되새기며 생노병사의 인생의 변함없는 흐름을 이야기 하신 2500년전의 북인도 히말리야 산 기슭의 젊은 고타마 시타르타를 생각하게 된다. 아, 인생은 얼마나 무상한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모든 것은 꽃잎처럼 시들고 져서 없어지리니 아,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 것이냐?   



칠성각...

이곳이 과연 섬인가?  



절 바로 옆의 조그만 집...


이 집은 별장같네?

넓은 용궁사주차장...



왕산해수욕장:

어부의 집(032-746-6922 / 인천 중구 을왕동 810-108 ) ....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는데, 여기 주차하고 밥 먹고 해변 구경하고 돌아왔다. 바지락칼국수 (10,000원) 대단히 맛 있었다. 괜찮은 거다. 따져 보면 주차까지 하고 밥 얻어 먹고 온 셈이다.


어부의 집 ....이 집 앞의 공터에 주차하고 밥 먹고 구경하면 된다...발레 파킹 된다....


잠시 음식 준비 중 음식점 밖에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길게 나온 돌출된 산은 을왕리 해수욕장 남쪽 부분이다..해수욕장이 상당히 크다...



한 여름의 꿈은 어디로 가는가?


바지락칼국수...정말 맛 있었다...내가 먹은 칼국수 중 가장 출실한 것 같다. 우선 넣어 준 조개가 좋다. 남자들은 칼국수 사리를 조금

더 넣어 달라해야 좋을 것 같다. 먹는 양이 많은 사람은...


조개...참 좋다..


회는 한 상 차림으로 80,000원 부터라고 하는데 괜찮을 것 같다.

모래 사장...발자욱... 겨울 낭만이 넘쳐 흐른다..



"경고 개조심...접근하지 마세요..."  무서운 맹견들이 몇마리 있었다. 겁이난다. 이 건물 옆으로 통과하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간다.



뭐 하는 물건인고?


황산요트클럽 을왕마리나...매표소...


귀요미 커피 샾...여름이 그리운 듯 하다...


ELLIM BEACH ZONE...BEACH CAFFE...


육상 정박중인 모터 보트들...


앗, 이건 장갑차?


해수욕장의 분위기가 다분히 느껴지네...



한해를 마지막 보내면서 영종도 일대를 잘 돌아보았다. 역시 해수욕장에 오니 바다가 아름다운데 겨울이어서 인지 마음은 차분해 진다.  지난 여름의 낭만과 북적임, 활기가 추억처럼 나딩구는 것 같다. 바다를 보는 것만도 좋다. 을왕리 끝에서 왕산리 끝까지 걸어보고 싶다. 한해가 간다. 못 다한 것들도 많고 아쉬운 것들도 많다. 만사가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불가예측이다. 만물은 순간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숨 쉬고 잇는 것만도 기적일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불만보다 감사를 말하며 살아가야 겠다. 다시 태양은 떠오를 것이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고 건강하고 알차고 재미있는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기를 빈다.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