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강가
녹색의 잔디밭
여름 꽃들은 피어나고
푸른 강물은 말없이 흐르고
창공은 흰구름을 수놓고 있는데
지구별 어느 곳에서 나는
허약한 몸을 움추리고 있는가?
저 강물 위 물새 한 마리
석양을 쫒아 서쪽으로 날아간다
6월의 장미 향기는
불현듯 내 후각을 자극하는데
그 매마른 여름의 기억들은
어디에서 서성이는가?
강가 유원지 어린이놀이터
걱정없는 어린이들 조잘거림
보석처럼 빛나며 하늘로 사라진다
내 아픈 가슴의 빈 자리
비수처럼 날아드는 것 하나
어떤 상실감이 나를 이렇게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어치피 강가에는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
- ( 2017.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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