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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운길산 수종사 - ( 2018.02.23 )

by the road of Wind. 2018. 2. 23.

 운길산 수종사 - ( 2018.02.23 )

 

 

 

남양주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031-576-8411/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1060 )를 다녀욌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 눈 구경을 하고 싶었다. 눈 구경하면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 일원이다. 중앙선 운길산역이 있는 곳이다.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해본다. 12:37분 상봉역에 도착하여 운길산행 전철을 기다려 환승을 하고 송촌리 운길산역에 도착하니 1:51분이다. 오후 2시경이니 조금 늦었다. 그러나 열심히 수종사까지 가서, 그때 시간을 보아서 운길산의 등산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고자 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운길산역 일대는 정중동이랄까 무언가 조금 바뀐 것 같다.  그러나 특별히 느낄 수는 없었다.  우선 송촌2리 마을길을 지나간다. 그리고 수종사 가는 길의 입구에 들어선다.  다행히 차도는 깨끗하게 눈이 녹아없어졌다. 아이젠을 하지 않고 등산을 하니 발이 가벼워진 것 같다. 이곳 수종사 가는 산길은 시멘트 포장이 잘 되어 있는 차도이나 비탈의 경사가 심하고 단조로워 참 힘든다. 소요 시간은 약 50분 이상 걸리는데 지겹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코스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나는 운길산 갈 때는 시멘트 차도 대신 옆의 산길을 택하여 등산 하곤 하였다. 오늘은 산 비탈에 눈이 많고 눈이 녹아 미끄러워 이 코스를 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운동한다는 생각을 하니 즐겁게 오를 수 있었다.  날씨는 기온이 많이 올라 영상의 기온이 었으나 주변 하늘은 침침한 분위기였다. 길가의 나무 가지에서는 눈이 녹아 물방울이 연신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차량이 연신 오르락 내리락 한다. 사진을 찍으며 서서히 산길을 오르니 3시경에 수종사 일주문에 당도한다. 불이문을 지나고 800m 정도 거리의 운길산을 갈까 말까 하다가 미끄러운 눈길에 혼자 시간도 늦고 너무 욕심내면 안된다는 판단으로  깨끗이 단념하고 수종사만 보고 내려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오랜만에 가보는 수종사는 늘 보던 사찰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사찰이 왜 이리 적어 보이는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운길산 수종사는 운길산 8부 능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축대 위에 좁은 공간에 사찰을 지었다. 확장하려해도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높은 축대는 위태위태하게 보인다. 사찰의 모습은 구태의연한데 우리들 마음만 늘 변하는 것 같다.  먼저 출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 축대 위에 삼정헌이 있다. 삼정헌에서는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시(時), 선(禪), 다(茶) 의 세가지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왼쪽 언덕 위에 응진전,  그리고 선불장,  그 오른쪽의 중앙에 대웅보전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 바로 왼쪽에는 몇개의 부도가 있는데 팔각5층석탑이 유명하다. 이 석탑은 1957년 해체시 기록물이 발견되었는데 1493년(조선 성종 24년)에 건립되었으며, 1628년 (인조6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대웅전 앞으로 범종각이 있다. 그 아래는 스님들의 요사채다. 수종사의 500년 수령의 보호수 향나무가 북한강 방향으로 있는데 대단하다.  세조가 하사하였다고 하는데 기품이 있어보인다. 수종사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시인, 묵객들이 들러 유명한 절인데 여기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남한가이 만나 하나로 되는 팔당호수의 풍경은 그림같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도저히 볼 수 없었다. 대웅전 오른편에 경학원 집이 있는데 여기에서 이 인사들이 머물며 학문을 연구하고 시를 쓰고 하였던 같다. 수종사를 일람하고 3:30경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하산은 수종사 보호수 밑의 경사로를 이용하였다. 이 길에서 올려다보는 수종사는 축대가 높아 무서웠다. 가파른 비탈의 차도를 따라 내려오다 오른쪽 계곡으로 빠져서 편안하게 길을 내려왔다.  이곳에는 옛날에는 파전에 막걸리 파는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허처럼 없어졌다. 송촌리 마을길을 걸으며 다시금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운길산역 근처로 내려왔는데도 허기 지고 목 마르는데 막걸리집이 보이지 않는다. 주말이 아니어서인가? 실망하면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운길산을 걸어보니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것 같다.   

 

수종사(水鐘寺): 남양주 운길산자락에 있는 수종사는 1458년 (세조 4) 세조가 금강산(金剛山) 구경을 다녀오다 이수두(二水頭 = 양수리_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자, 주변에 바위굴이 있고, 굴 안에 18나한(羅漢)이 있었으며, 굴 안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고 전해온다. 운길산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볼 수 있는 유명한 경관을 자랑하며,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시(詩),서(書),화(畵)로 남겼으며, 서거정(1420~1488)은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하였다. 다산 정약용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 (君子有三樂)에 비교할 만큼 좋아 했던 곳이다. 또한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가 정약용을 찾아와 경치를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수종사에는 삼정헌(三鼎軒)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의 경교명승첩 독백탄(獨栢灘)은 현재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의 경관을 보여주는 고서화로서 그 시대의 명승지 경관과 현재의 경관을 비교 감상할 수 있어 회화 가치가 높다. 현재 수종사 일원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109호로 지정되어 있다. 

 

 

 

 秋來雲物易悽悽_ 추래운물이처처

 宿雨連朝水拍堤_ 숙우련조수박제

 下界煙塵無地避_ 하계연진무지피

 上方樓閣與天齊_ 상방루각여천제

 白雲歷歷誰堪贈- 백운력력수감증

 黃葉飛飛路欲迷_ 황엽비비로욕미

 我擬往參東院話_ 아의왕참동원화

 莫敎明月怪禽啼_ 막교명월괴금제

 

가을이라 오만 풍경이 처량해지기 쉬운데

밤새도록 비까지 와서 물이 못 둑을 쳐 대네.

속세의 연기 먼지는 피할 길이 없건만

상방의 누각은 하늘과 가지런하여라.

백운은 역력하건만 뉘에게 줄 수 있으랴

단풍잎은 흩날려 가는 길은 헷갈리겠지.

내가 가서 동원의 담화에 참여하려 하노니

밝은 달밤에 괴이한 새가 울지 못하게 하소.   -  < 서거정,  ‘수종사’ >

 

 

 

서거정(徐居正,1420~1488): 수종사에 올라 “동방 사찰 가운데 제일의 경치”라 격찬 하였다. 수종사를 중창한 세조가 매우 아끼던 신하였던 당대 최고의 문장가요 시인이다. 그는 45년간의 공직생활 가운데 대제학을 23년간 지냈다. < 동국통감〉〈동국여지승람〉〈동문선〉〈경국대전〉등 조선을 대표하는 저술들의 편찬을 주도했고,〈동인시화〉〈역대연표〉 등의 개인 저술과 시문집〈사가집〉을 남겼다. 그가 쓴 시문(詩文)은 무려 1만여 편에 이른다는데 전하는 것이 6000여 편이다.

 

 

 
수종사

 

흐린 날 운길산,
쓸쓸한 마음으로 산길을 걷는다.
나무가지 눈은 녹아 빗물 되어
머리 위에 자꾸만 떨어진다.
마치 나의 눈물 한방울 같다.
잊으려 하는 일이
왜 자꾸 생각 나는지,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옛 일들이 선명하게 회상되는데
나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
산등성이 나목들이 나를 보고 웃는다.
왜 웃을까?
그 연유를 알지 못하겠다.
외로운 산길을 걸으며
나의 심약한 마음을 어찌 하지 못 하겠다.
날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나의 처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산 새들의 지저귐도 없고
실바람도 없는 길을 가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수종사에 당도하는데,
그 옛날 시인묵객들은 어디갔나?
머쓱한 은행나무 한 그루 하늘로 높구나.
세월은 어디 갔나?
한 생각 내려놓고
나를 잊어야 한다.
아, 내 안의 모든 것들이
투명 호수 위로 날아갔으면 한다.
정녕 나를 잊고 싶다.
잊으며 한 세상 살아가고 싶다.   

 

- ( 2018.02.23 )

 

 

 

송촌리 마을 길:

 

 

운길산역에사 운길산을 바라본다...운길산 정상은 구름에 덮여있다.

 

 

운길산역...

 

 

슬로시티 길 안내도...

 

운길산역- 2.38km- 송촌2리 마을회관 - 500m - 연세중학교- 1.6km - 유기농장 터.

 

운길산역- 현위치인 운길산역 부터 송촌2리 마을회관까지 마진산성, 수종사, 변우성장군묘, 이덕형별서터 등 역사적 모습을 담아넨 길입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게 조성된 곳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세요. .  

 

 

 

길을 잘 못 들어서 운길산역 밑으로 나와 이 길로 접어든다. 어느 식당 건물로 나간다.

 

 

정무네 장어집 양수리로 이전...차량및 예약문의  010-4753-8697 위치: 양서우체국 앞.

 

 

송촌교...

 

 

송촌교 왼쪽 푸른숲농원 방향...<- 100m 매주 판매, 된장 판매...

 

 

송촌교 위 방향...전철이 예봉산을 터널로 통과하여 내려 오는 방향...  

 

 

문안산길 (5코스) <-17.02km, -> 0.28km 시점(운길산역) 

 

 

송촌리 마을 길...운길산장어(양수점) 확장 이전 오픈  031-576-8908.. 

 

 

새우젖고개 방향...

 

 

마루 숯불장어구이....031-577-8962...

 

 

운길산 방향...경치가 아름답다...

 

 

다시 새우젖고개 방향...

 

 

송촌2리 경로당..

 

 

-> 한우골...한우참숯소금구이...010-4004-4492

 

 

앗, 느티나무....도란도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초록향기...펜션, 농촌체험9교육)농장...031-571-8702, 010-6336-8702

 

 

 

 

두물장어 013-576-8727...북한강 방향...

 

수종사 가는 길:

 

수종사 가는 길 입구....운길산농원 010-8630-7128...

 

 

 

운길산장...013-576-5952...가마솥손두부전문...

 

 

명승 제109호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일원:(명숭 제 109호):

 

 

 

 

 

입구 산길 이정표....<- 2.5km 운길산정상, <- 1.7km 수종사,  -> 하산길 (운길산역) 1.2km.

 

 

 

 

우리가 만드는 깨끗한 운길산....

 

水鐘寺客室口占_수종사객실구점

송인(宋寅) 1516-1584

 

수종사를 찾아와 이곳에 올라보니
빼어난 경치가 듣던 바와 꼭 같구나

 

외론 뫼 높이 높이 높이 만길이나 솟아있고
뭇 강물 모여들어 세 갈래로 나눠지네

 

시내 바람 일어나자 숲에서 소리나고
산 비가 잠간 긋자 강 구름이 이는 듯

어이 이를 얻어다가 세상 다툼 잊을 건가
...

 

 

소나무 숲...푸르고 푸르러라....

 

 

비탈 길...차들이 교행하는데 조금은 힘들겠다...

 

 

 

 

조안우체국, 연세중학교, 북한강 방향...

 

 

 

 

마지막 지점 ...수종사 가는 길...트렉터로 눈을 치우고 있다..

 

 

불교용품 판매...연꿀빵...

 

 

수종사 일주문....'雲吉山水鐘寺_운길산수종사'...글씨체가 독특하고 단정하며 박력있다.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일원...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남양주 수종사 부도....모두 문화제이다...

 

 

 

 

명상(冥想)의 길..

 

 

 

 

 

 

 

 

<- 운길산 1.0km....공사중...위험 낙석주의...붕괴위험 출입통제...불조심 순간방심 평생후회....

 

 

멀리 불이문...

 

 

不二門_불이문.....불이문은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며, 궁극적으로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문'이라고 한다

 

 

여기 분기점...운길산이냐? 수종사?     ↖ 0.80km 운길산정상, -> 수종사,  ↙ 하산길(운길산역) 1.2km

 

 

용기

          넬슨 만델라

 

"나는 용기는 두려움의 결핍이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승리임을 배웠다.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정복하고 압도하여 뛰어넘는 사람이다."

 

 

나는 눈길이 미끄럽고, 시간이 늦어 운길산 정상을 포기했다. 작은 이익에 급급하다가는 큰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종사로 발길을 돌리는데...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1918-2013)의 용기란 글씨가 보인다...

 

 

 

운길산 수종사:

 

 

수종사 가는 돌계단 길..

 

 

 

 

어느 양반가의 대문 같다...

 

 

삼정헌 측면...

 

 

두물머리 방향...안개가 끼여 아무 것도 조망알 수 없다. 

 

 

삼정헌...시(詩), 선(禪), 다(茶)...이 세가지는 서로 통한다...

 

 

수종사 마당...눈을 쓸어 모아두고 있다...

 

 

입구 언덕 위의 응진전...

 

 

 

 

선불장...삼정헌 맞은 편 건물이다..

 

 

수종사 대웅보전...

 

 

삼정헌의 측면....

 

 

 

 

향나무...

 

 

'默言(묵언)' 이란 주의 푯말......묵언무언(默言無言), 묵언수행(默言修行)...말이 없으면 자기 내면을 살피게된다. 사찰에서 조용히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묵언 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좋은 장소에서 끼리끼리 세상 잡사로 떠들어대면 다른 사람에게도 폐를 끼치게 된다. 우리는 말로서 말을 모두 하지 않고 침묵으로서 말을 할 수도 있다. 이심전심이다.    

 

 

삼정헌 전면의 통유리...다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신선이 되겠다...

 

 

응진전 방향....

 

 

정면의 대웅보전...

 

 

수종사 마당의 삼정헌 옆의 사각형의 건물 옥상에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이 공간이 수종사의 백미이다...여기는 사람들이 서서 두물머리의 북한강과 남한강을 바라보며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색의 공간도 되고, 명상의 공간도 된다.

 

 

 

수종사 부도..

 

 

남양주 수종사 부도 ( 南陽州 水鐘寺 浮屠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

 

왕명에 의하여 세워진 수종사에 남아있는 팔각원당형 부도이다. 팔각원당형 부도는 기단, 탑신, 지붕이 모두 8각형이도 단층인 부도로 지붕과 기왓골 등 세부는 목조 건물의 양식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지붕돌 낙수면에 '태종 태후 정의옹주 사리조탑 시주 OO유씨금성대군정동4년기미십월일입'이라는 명문이 세겨져 있어 세종 21년(1439) 왕실의 명으로 제작돠었음을 알 수 있다.

 

 

 

경학원...도서관으로 이용되거나 스님들의 공부방으로 사용되는 건물.

 

 

 

 

 

 

범종각...

 

 

엇, 차가 여기까지...

 

 

범종각...

 

 

'세조를 감동시킨 종소리 (은행나무)'...

 

부스럼을 앓던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깨끗이 낫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길이었다. 양수리까지 오니 밤이 이슥해 쉬어 가는데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신하가 알아보니 천년고찰 터 암굴 속에 십팔나한상이 앉아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 했다. 세조는 이곳에 절을 복원해 수종사라 부르고 이 은행나무(500년)을 하사했다고 한다. 

 

 

 

수종사 사적기...

 

고려 왕건이 상서로움을 좇아 이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1439 (세종21년)에 이르러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의 옹주의 부도를 세우고 금제 9층 수정사리함 (사리14과)을 청자항아리에 담아 부도 안에 모셨다. 1458 (세조4년)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 보니 그 종소리는 다름아닌 바위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세조는 굴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팔도방백에 중창을 명하였다. 도량은 이러한 연유에 의해 수종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때 은행나무 두 구르를 심고 다음 해인 1459년에 수종사 담을 건립하였다. 1493 (성종24년) 후궁 명빈 이씨가 목제불감과 설법도가 그려진 금동불감에 금동불보살상 등 14좌를 봉안하고 후궁들의 발원문도 함께 넣었다 고 탑안에 모셨다. 1628(인조6년) 정의대왕대비가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을 시주하였으나 6.25전쟁 때 불에 탔다. 1974년 혜광화상이 대웅보전을 1981년 규원당 대웅화상이 익사전과 종각을 지었다. 1999년부터 금해당동산은 응진전 선불장 심정헌 미륵불 일주문 등을 세워완성하며 서거정이 천하제일명당이라 찬탄했던 절의 풍광을 다시 복원하였다. 수종사는 조선후기 초의 다산 추사를 비롯한 다선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 않고 함게 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다. 후인을 위해 수종사와 함게 했던 선인의 발자취를 따라 사적기를 적는다.     불기 2551년 동산 짓고 선종석 쓰다.     

 

 

 

 

 

보호수 은행나무...수령 550년...은행나무 2본이다. 높이 35m, 25m, 둘레 2,m, 1.2m.

 

 

아, 두물머리 방향의 경치를 볼 수 없구나!

 

 

 

 

하산 길:

 

'운길산 수종사와 한음 이덕형 선생'... <- 수종사, -> 하산길(송촌리) 1.8km....

 

한음 이덕형(1561-1613) 선생은 산수가 빼어난 운길산을 사랑하시어 바쁜 중앙정치의 와중에도 여가를 내어 사제촌에서 수종사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자주 걸으셨다. 수종사의 주지가 되어 사제촌(莎堤村)의 한음선생을 인사차 찾아온 덕인(德人) 스님에게 준 시에서 선생과 스님과 사제촌을 겨울 풍광이 그대로 드러난다.

 

운길산 스님이 사립문을 두드리네       (僧從西庵 拍柴關 _승종서암 박자관)
앞 개울 얼어 붙고 온 산은 백설인데    (凍合前溪 雪滿山_동합전계 설만산)
만첩청산에 쌍련대 매었네                (萬疊靑螺 雙練帶_ 만첩청루 쌍동대)
늘그막의 한가로움 누려봄 즉 하련만    (不妨分占 蒼年閑_부방분점 창년한)

 

 

선생은 7년여의 임진왜란을 수습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극심한 정쟁에서 오는 국정의 혼미에 몹시 상심하셨다. 봄날이 가는 어느 초여름 선생은 이곳 수종사를 찾아 주지 스님에게 우국충정에서 오는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는 시를 지어주셨다.

 

산들바람 일고 옅은 구름비 개었건만    (風輕雲淡 雨晴時_풍경설담 우청시)
사립문 향하는 걸음걸이 다시금 더디네  (起向柴門 步更遲_기향자문 보경지)
구십일의 봄날을 시름 속에 보내며       (九十日春 愁裏過_구십일춘 추이과 )
운길산 꽃구경은 시기를 또 놓쳤구나    (孤西庵 賞花期_우고서암 상화기)

 

오른편 사제촌(송촌리) 한음마을에는 500년 조선역사상 최연소로 31세에 대제학에 오르고 42세에 영의정에 오르신 선생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삶을 마감하신 별서(別墅) 터 및 하마석(下馬石) 등의 유적이 그대로 있어 아련한 선생의 발자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2010년 6월 광주이씨한음상공파종회

 

 

 

또한 조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은 수종사 아래 생가가 있는 마재(馬峴_마현)에서 자랐기 대문에 가까운 운길산수종사 에서 놀기도 하고,  글읽기도 하고, 자기도 하면서 자랐으며, 그래서 유수종사(游水鐘寺), 춘일유수종사(春日游水鐘寺), 숙수종사(宿水鐘寺) 등 수종사를 사랑하는 시를 남겼다고 한다.


마현(마재):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팔당호반의 풍광이 좋은 다산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다산의 생가와 묘소가 있다. 그리고 다산 유적지에는 유물관과 문화관도 있으며,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다산의 실학사상이 담긴 저서와 집필기록, 산수화 등을 비롯해 거중기와 녹로 등 그가 만들었던 역사적인 물건들까지 재현해 놓았다.

 


游水鐘寺_ 유수종사

                             정약용

 

담쟁이 험한 비탈 끼고 우거져  (垂蘿夾危磴_수라협위등)
절간으로 드는 길 분명찮은데   (不辨曹溪路_불변조계로)
응달에는 묵은 눈 쌓여 있고     (陰岡滯古雪_음강체고설)
물가엔 아침 안개 떨어지누나   (晴洲散朝霧_청주산조무)


샘물은 돌구멍에 솟아오르고    (地漿湧嵌穴_지장용감혈)
종소리 숲 속에서 울려퍼지네   (鍾響出深樹_종향출심수)
유람길 예서부터 두루 밟지만   (游歷玆自遍_유력자자편)
유기를 어찌 다시 그르칠 수야  (幽期寧再誤_유기녕재오)

 

* '유수종사'란 시는 다산이 14세에 지은 시라고 한다.

 

 

 

 

 

수종사 아랫길로 하산한다....위험, 출입금지...그런데 나는 이길이 통제되었다는 것을 건성으로 보고, 무심코 진행하였다...가파른 길을 내려 가다 축대를 보니 금방 무너질 것 같다. 겁난다. 후회되었다...빨리빨리 통과...좀전의 차량도 이길로 올라왔을 것이다.

 

언젠가 춘천 소양댐 부근 마적산(610.2m) 등산후 하산시 천전리로 내려 오는데 마을 길에서 산을 바라보니 너무 가파른 산 아래 집들이 있어 걱정되고 잘 못 하여 산사태가 우려되는 강한 느김을 받았는데 얼마후 실제 커다란 산사태가 발생하여 여름 인하대 봉사단 학생들이 많이 희생당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오늘 수종사 축대 밑의 길을 내려가면서 그 때의 경우가 떠오르고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방정맞은 생각이 들었다. 빨리 복구를 하여야 겠다..급하다...더구나 수종사 일원은 문화재로 등록돤 유서깊은 사찰 아닌가?   

 

 

 

 

 

 

 

아이, 무서워....

 

 

 

 

 

 

 

 

 

 

 

 

일주문...

 

 

 

 

 

 

 

가파른 길..

 

 

여기에서 차도를 버리고 오른쪽 계곡길로 내려선다...

 

 

계곡에 집 한채...청운재...

 

 

<<- 정상, -> 수종사...

 

 

무단투기경고문...자기가 가져 온 곳은 자기가 가져간다...

 

 

<- 하산길(운길산역) 1.0km, -> 운길산정상 2.10km

 

 

나무들의 약속    

                      -김명수

 

숲 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같이 초록 잎을 피워내는 것

 

숲 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같이 곱게 곱게 단풍 드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겨울 약속은

다같이 눈보라를 견뎌내는 것

 

 

 

 

키큰 소나무가 있는 걷기 좋은 하산 길.... 

 

 

 

 

청운재......뒤돌아보니 큰 건물이네...이 계곡의 유일한 집이다..

 

언젠가 운길산 정상에서 산 능선길로 내려와 저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하산하기도 했다...

 

 

산악인의 집 (은혜농원)...

 

 

↖ 120m 유기농대회정, -> 휴게공간 100m

 

 

산 아래 조용한 집....

 

 

걸어온 계곡길...

 

 

->운길산 정상 -> 2코스 등산로, -> 청운재....<- 운길산역, ↘ 농촌체험길...

 

 

<- 초록향기...-> coffee house....

 

 

아, 아득한 경치....

 

 

생태농장  초록향기...010-5775-8702....농가민박/체험학습/슬로푸드.....이름이 남다르다...아름답다...

 

 

다시 뒤돌아 본다...언제보아도 아름다운 운길산...

 

 

 

 

마루...031-577-8962...지금은 평일이어서인가? 조용하다...

 

 

 

 

진중교...<-<-<- 수종사 임시 주차장...

 

 

운길산역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다...

 

 

진중교회..(031-576-8511/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204-1)......멋진 교회....-> 운길산(수종사)...

 

 

↓ 한우골 010-4004-4492...

 

 

자전거 대여 031-577-7848.......1시간 3,000원/ 종일 10,000원/ 전동 퀵보드 1시간 15,000원...

 

 

오늘의 종착점 ....운길산역....이 시각 4:47분...

 

아, 그런데 송촌리 이곳 막걸리 먹을 곳이 한 곳도 없네? 실망이다...어찌 된 일인가? 주말이 아니어서인가?  옛날 같지 않다. 묘하가. 경기가 나빠져서 인가? 인건비가 올라 채산성이 덜어진 것인가? 등산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서인가? 모를 일이다...목이 말라도 할 수 없다...집으로 돌아오는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오는 나는 여기 송촌리에서 하얗게 소복히 쌓인 설경을 구경하려 온 것인데...눈은 녹아 없어지고...그러나 수종사 가는 길에 산길에서 내 마음은 힘들어도 편안한 상태로 등하산 할 수 있었다. 조금은 흐린 날씨에 한 순간 한 순간 나의 마음이 쓸쓸하고 사랑하는 우리 손주들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 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시골 경치에 내 마음은 어느새 고향 생각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