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시월 오후 - ( 2018.10.02 )

by the road of Wind. 2018. 10. 2.






시월 오후 


시월의 강가에 잠깐 서서
투명한 하늘에 떠도는 흰구름을 본다.
사람들은 강물 위에서 무엇을 붙잡고
이리저리 내달린다.
바람 뒤에 따라오는 서늘함,
어떤 존재의 흐름을 읽는다.
모든 것이 움직인다.
이 청명함이 잠깐이라는 것도,
혹독한 냉기 속 집안에 갇혀지내야 할
시간의 약속을 알고 있다. 
나무 잎새들 아직은 푸르지만
모두 떠나가야 한다.
밝음 속에서 이별을 예감 한다.
아, 저 물결의 반짝임...
아직 궁금하다.

세월은 모두 어디로 흘러갔을까?



- 2018.10.02.

 


 

 

'카테고리 구릅 > 내 마음의 풍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 배 - ( 2019.08.07 )  (0) 2019.08.07
어느날 오후 - ( 2018.11.28 )  (0) 2018.11.28
새벽 하늘 - ( 2018.07.03 )  (0) 2018.07.03
오후의 정지 - ( 2018.06.08 )  (0) 2018.06.08
저녁 강 - ( 2018.04.24 )  (0)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