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오후
시월의 강가에 잠깐 서서
투명한 하늘에 떠도는 흰구름을 본다.
사람들은 강물 위에서 무엇을 붙잡고
이리저리 내달린다.
바람 뒤에 따라오는 서늘함,
어떤 존재의 흐름을 읽는다.
모든 것이 움직인다.
이 청명함이 잠깐이라는 것도,
혹독한 냉기 속 집안에 갇혀지내야 할
시간의 약속을 알고 있다.
나무 잎새들 아직은 푸르지만
모두 떠나가야 한다.
밝음 속에서 이별을 예감 한다.
아, 저 물결의 반짝임...
아직 궁금하다.
세월은 모두 어디로 흘러갔을까?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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