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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어느날 오후 - ( 2018.11.28 )

by the road of Wind. 2018. 11. 28.


어느날 오후


가을은 물러가고 없는데
왠 하늘은 저렇게 청명한가?
모든 것들이 땅 위에서
바람과 함께 구르고 있다.
산 위에서 산 아래로
그리고 강가에서
강물 속으로 깊어져간
가을의 흔적들....
물새들도 어디론가 날아가고
붉은 황혼의 그림자가
흐르는 강물 위에 드리운다.
모든 것이 흩어지는 구나.
때 이른 저녁 달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무의미하게
흘러가기만 한다.


- ( 2018.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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