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저녁시간 - ( 2019.09.20 )

by the road of Wind. 2019. 9. 20.

저녁시간


밤이 서서히 깊어간다.
하루의 열기가 밤의
서늘함으로 식어가고 있다.
온종일 분주했던 사람들도
축처진 어깨를 하고
자신의 처소를 찾아간다.
물새들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참새들도 모여 앉아
하루의 핀곤함을
잊으려 할 것이다.
사람들로 시끄럽던 공원도
조용하고 나무들만 서있다.
멀리 보이는 불빛들
하나 둘 꺼져 가면
바람 한 점 소리없이
어디로 지나간다.
밤은 어둠과 함께 가고
남은 것은 정적 뿐이다.
 

- ( 2019.09.20 )

 

'카테고리 구릅 > 내 마음의 풍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 ( 2019.10.22 )  (0) 2019.10.22
지화상 (自畵像) - ( 2019.10.07 )   (0) 2019.10.07
가을 비 - ( 2019.09.04 )  (0) 2019.09.04
빈 배 - ( 2019.08.07 )  (0) 2019.08.07
어느날 오후 - ( 2018.11.28 )  (0) 201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