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생각 노트

출근전쟁 - ( 2020.01.13 )

by the road of Wind. 2020. 1. 13.

출근전쟁


- ( 2020.01.13 ) -



한강의 차량행렬...



아침 일찍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일기 예보 부터 살펴본다. 오늘은 -6℃~1℃의 기온의 날씨다. 조금은 추운 날씨다. 방 커튼을 열고 집 뒷편의 창밖을 바라본다. 어둠에 쌓여있다. 불켜진 집들이 약간 보인다. 가정의 어머니들이 먼저 일어나 남편 아침 밥상을 준비하는 것 같다. 불켜진 집을 바라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사람이란 홀로 심산유곡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안다. 공기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도회지라도 사람들이 많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 베란다 창밖을 바라본다. 아직 환하게 밝아지지 않은 하늘을 보니 섣달의 둥근달이 아직 하늘에서 서성이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차량이 쏟아져 나온 것 같다. 가고 오는 차량들이 빛나는 헤드라이트, 붉은 후미등을 켜고 질주하고 있다. 아, 벌써 출근전쟁이 시작되었구나. 먹고 살기 위해 출근하는 사람들은 아침부터 전철에서, 버스에서,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에 부대끼며 고생하고 있다. 피크타임의 대중교통 수단은 가히 지옥철, 지옥버스가 된다. 사람들이 엉키고 돌아설 수도 없다. 가방의 쇠붙이에 걸려 겉옷이 찟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 옛날 내가 인천에서 살며 서울로 출퇴근할 때도 그랬는데, 지금은 얼마나 분빌 것 인가?  


언젠가 홍코을 여행하면서 본 것인데, 홍콩은 섬으로 좁고 상주인구와 여행객들이 많은 곳인데, 트램이라는 경전철이 고구마줄기에 붙어있는 고구마처럼 일정 간격으로 느리게 도심을 운행하며 기계적으로 정차하고 출발하는 시스템으로 사람들이 쉽게 타고내릴 수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도 서울같은 복잡한 대도시에는 요소요소에 트램을 만들어서 버스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홍콩의 트램....



우리나라 서울은 홍콩을 벤치마킹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교통과 주거 문제를 홍콩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주거문제도 좁은 지역에 건폐율과 용적율을 개으치 않고 초고층의 아파트를 허용하여 주거문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전철역세권을 중심으로 홍콩모델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러면 주거난이 많이 완화되리라 본다. 옛날에 가본 홍콩은 자유로운 도시 같았다. 이제 동남아 싱가포르에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다. 경제가 더욱 번성하여 모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결혼하고, 내집을 소유하며, 저녁이 있는 삶을 구가하는 그런 날이 오기만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