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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생각 노트

수선화 - ( 2020.02.29 )

by the road of Wind. 2020. 2. 29.

 

 

  수선화 (水仙花)  - ( 2020.02.29 ) -

 

 

 

 

 

수선화, 

노오란 꽃으로 피어난 나르시스,

 

너는 누가 보아도 아름답구나. 

물가에서 죽어, 물가에서 피어난

선녀같이 아름다운 자태는

어느 봄날의 빛나는 광선(光線)이구나.

 

수선화야,

물가에 앉아 누구를 기다리는가?

외로운 사람은 언제나 외롭다.

외로움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마라.

외로움도 한 때의 일이다

 

 

 

 

♣ 엊그제 강남 일원동 병원 다녀오는 길에 수서 궁마을 화원에 수선화의 조그만 분(盆) 하나를 사가지고 왔다. 나는 그동안 수선화를 집에서 키워본 적은 없다. 그런데 노오란 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수선화 화분을 하나 샀는데, 집안에 놓으니 너무 분위기가 좋다. 수선화는 다년생 화초인데, 물도 정기적으로 줄 필요가 없고, 가끔 습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한번 씩 주면 족하다고 한다. 그리고, 수선화는 햇볕을 좋아한다고 한다. 수선화자기연민에 빠진 나르키소스(나르시스)가 변하여 된 꽃이라고 하는데, 꽃의 탄생 설화도 슬픈 이야기이다.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라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도 있다. 자기애(自己愛, self-love)라고 하는데,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고 한다. 봄날 헷볕을 받으며 피어나는 수선화에게서 꽃이 가져다 주는 잔잔한 기쁨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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