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348m) 등산 - ( 2020.03.05 )

용마산 (348m) 등산 - ( 2020.03.05 )

○ 등   산: 소모열량 347 kcal, 거리 5.61 km, 소요시간 01:51 hrs ( 3:42 - 6:15, pm ) , 속도 2.7km/h.

○ 코   스: 면목아파트- 용마폭포공원 - 용마정 - 전망대 - 용마산 정상 (348m) - 긴고랑.

나의 집사람 손목이 많이 아파 집안일을 못하게 생겼다. 집압 살림 필요상(?) 빨리 고쳐주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오후 집 주변의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진단결과  '드퀘르벵 병 (손목건초염)' 이라고 한다. 병명도 요상하다. 프랑스인 의사가 처음으로 발견하여 자기의 이름을 따 붙인 것이라고 한다. 특별한 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손목 염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손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뜸 의사는 손목 쓰는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사한다고 손목을 좀 많이 쓴 것 같다고 하니 그러냐고 했다. 손목 뼈에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한다.

집사람을 먼저 집에 보내고 나는 시내에 볼 일을 보러 나갔다. 시내 나가는 일도 우한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주저된다. 어쩔 수 없이 나갔다. 그리고, 볼일을 마친 후 용마산 등산을 해보았다.  처음엔 용마산 자락길만 운동을 위해 걸어보고 집에 들어가려 했는데, 등산 욕심에 용마산 정상까지 가게 되었다. 운동화 차림으로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는데 무리를 조금 했다. 오랜만에 가보는 용마산은 아주 좋았다. 봄을 맞이하면서 소나무는 더욱 푸른 것 같고, 주변의 수목(樹木)도 활기를 띄어가는 것 같았다. 무엇이던 오랜만에 다시 보면 좋게 보이는 것이다. 새롭게 보이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태주 시인은 말했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랬다"  용마산 산행시 주변으로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아름답다. 서울 시내가 아주 잘 보인다. 옆옅은 구름에 싸인 고층 빌딩들이 몽환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하산은 아차산 방향으로 내려서다 용마산과 아차산의 중간 고개에서 중곡동의 긴고랑으로 하산하였다. 시간이 촉박해서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긴고랑으로 하산하여 마을 버스를 타고 군자역으로 가려고 한 것이다.긴고랑 끝 부분에 도착하니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 20분 정도있다가 출발한다고 한다. 날씨는 쌀쌀하고 하는 수 없이 버스에서 기다리다 6:40분 버스가 출발하여 군자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뜻하지 않게 오랜만에 용마산 등산을 잘 하였다.    

그러나, 옛날이 생각나는 이곳에서 나는 산길을 걷는 동안 내내 어떤 상실감으로 괴로운 마음이었다. 왜 내가 이렇게 되어버렸나? 무엇 때문일까? 내가 누구에게 무슨 잘 못한 게 있을까? 가족에게 군림하며 힘들게 한 것들이 많은가?  딸이 귀한 우리 집안에서 며느리는 보배같이 생각되는 존재였다. 우리 가족만은 굳게 뭉치고 사랑하며 아름답게 살 수 있다고 굳게 믿었었다. 너무 힘들게 시작하고 살아온 나는 내 인생을 가족을 위하여만 열심히 살자고 노력하고 헌신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상황으로 되어버렸나?  상실감에 마음이 아프고, 어떤 슬픈감이 나를 엄습하는 것 같았다. 

용마산 등산길:

용마산역 하차, 면목아파트 가는 길...'용마중학교'....

2번 출구 앞...

중랑둘레길.등산로 안내도...

면목종합사회복지관...

아, 서울장수막걸리....유산균이 많은 막걸리는 장수식품일거야...

용마폭포공원 매점....여기는 주변의 노인들로 항상 사람들이 보인다.

중랑 스포츠 클라이머 경기장....

  

인공폭포...

서울장미축제 사진...

옛날 용마채석장이 폭포공원으로 변신한 모습...폭포공원 위에 낮달이 떠있다...

면목아파트, 면목현대아파트...

중곡동 방향...

용마산 바윗길 나무계단...

어린이대공원, 포스코시티 등 강남, 한강 방향....오른쪽 큰 빌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아름다운 소나무,,..오늘은 이 나무가 왜 이리 예뻐보이는가?

용마정...

용마산동심산악회체육관...

龍馬山亭_ 용마산정...

아차산 능선...

긴고랑...멀리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중랑천...그리고 멀리 서울숲 근처 아파트들...희미한 관악산...

용마폭포공원 방향...

전망대...

강남방향.....

옛날 오른쪽 포스코시티 고층빌딩 있는 곳 근처 뚝섬유원지 곁에 살 때는 7호선을 타고 용마산에 많이 다녔다. 오늘 다시 한강 방향을 바라보니

내 상실감이 너무 크다. 마음이 아프다.

중랑천 방향..오른쪽에 남산...왼쪽에 관악산... 

용마폭포공원 ...

강북방향 .....북한산, 도봉산 방향...

용마산 정상...

용마봉.....

높이는 해발 348m이고, 예로부터 중랑천 지역을 한문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고구려가 전재에 대비해 만든 소규모 요새지인 보루 흔적이 있다. 산에는 아기 장수 전설이 전해지는데, 삼국시대에는 장사가 태어나면 가족을 모두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백베와 고구려의 경계였던 이곳에서 장사가 될 재목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걱정하던 부모가 아기를 죽여버렸으며 그 뒤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 다른 곳으로 날아간 데서 용마산이라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는 조선 시대 산 아래에 말목장이 많아 용마가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한다.을   

망우산 능선...이 용마산,아차산,망우산 연결 능선은 너무 등산하기 좋다. 거리도 짧지 않아 적당하다.   

강북 방향...상봉동, 서울 동북부의 교통의 관문이다......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하산길-> 긴고랑:

용마산 정상 전망대...

아차산 조망...

정상이정표.....<- 1.5km 중랑둘레길(용마폭포공원), -> 용마산역 2km, -> 중랑둘레길(깔딱고개쉼터) 1.25km .

다시 망우산 능선....이 능선의 조망이 너무 좋다...

용마산체육장..

용마산에서 거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

<- 60m 용마산정상, <- 1.2km 용마산역, <- 1.18km 용마산길, -> 아차산정상 1.4km, -> 해맞이광장 2.33km, -> 서울둘레길(광나루역) 4.2km.

아차산 능선 & 긴고랑...

건너편의 보루.... 아차산 정상...

구리 방향....바로 아래 아치울마을....작가 박완서의 마을

긴고랑 고개 마루...

<- 서울둘레길(깔따고개, 사가정역), <- 1.03km 구리둘레길1코스(깔딱고개쉼터), -> 구리둘레길 (광나루역), -> 구리둘레길1코스 (대성암) 1.47km, ↘ 긴고랑(중곡사거리) 1.3km. 

청노루

           - 박목월 -

머언 산 청운사 (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얄 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긴고랑 아트투어....

여기 긴고랑에서는 물소리가 졸졸 따라온다....청명한 물소리에 내 마음이 시원해지고, 봄의 느낌을 받는다... 

아차산유아숲체험 안내도...

중곡동 입구 가까워오는데...베드민턴 운동 시설 같다....

긴고랑 입구....긴고랑이란 산 사이의 긴 계곡을 이르는 옛말이다. 

02번 마을버스 종점............< 긴고랑<-> 군자역 > 운행...

<- 긴고랑길 220m, -> 중곡사거리, -> 유아숲체험장 110m.

* 02번 (긴고랑) 일요일, 공휴일 배차시간표 *

긴고랑출발- 군자역출발  /  긴고랑출발- 군자역출발
06:00           06:15      /   14:30        14:40
06:30           06:45      /   14:55        15:05
07:00           07:10      /   15:20        15:30
07:50           08:00      /   16:10        16:20
08:15           08:50      /   17:00        17:15
09:05           09:15      /   17:25        17:40
09:30           09:40      /   17:50        18:05
09:55           10:05      /   18:15        18:30
10:20           10:30      /   18:40        18:55
10:45           10:55      /   19:05        19:20
11:10           11:20      /   19:30        19:45
11:35           11:45      /   19:55        20:10
12:00           12:10      /   20:20        20:35
12:25           12:35      /   20:45        21:00
12:50           12:00      /   21:10        2125
13:15           13:25      /   21:35        21:50
13:40           13:50      /   22:00        22:10
14:05           14:15      /   22:20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