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폭우 한강, 고덕 소문난순대집 - ( 2020.08.03 )
○ 산 책: 걸음수 12,083 steps, 소모열량 477 kcal, 거리 8.63 km, 소요시간 01:55 hrs ( 1:18-3:31,pm),속도 4.4 km/h.
○ 코 스: 고덕천 - 한강변 - 가래여울전통마을 (강동02번 버스종점).
하늘에서 물폭탄이 떨어진 듯, 장마 폭우의 피혜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넘실대며 세차게 흘러가는 황토빛 급류는 뉴스로 보기만 하여도 아찔하다. 너무 무서운 광경이다. 인명 피해도 많다. 폭우가 걱정되어 논밭에 이상있나 하며 둘러보다 순간적으로 끔찍한 일들을 당하고 있다. 산사태는 누구도 예상 못 하는 일이다. 설마하다가 큰 일을 당하는 것이다. 화재보다 수재가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물은 발원지에서 출발하여 중간 중간의 산천에서 모이고 모여 에너지가 집약되어 흐르다 바다로 흘러들어가 끝날 때 까지 모든게 불확실하다. 거대한 에너지의 실체가 빠르게 흘러와 강이나 하천의 하류까지 온통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코로나로 힘든 상황인데 수재까지 겹쳐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해 보게된다.
한강물도 평소에는 물의 흐름을 알 수 없다. 표면적으로는 조용히 진행한다. 그런데, 이번과 같은 폭우에는 거센 물결의 유속을 눈으로 볼 수가 있다. 물의 유속은 엄청난 압력의 물의 에너지다. 원래 강물은 표면은 조용하나 내부에는 엄청난 수압으로 빠른 속도의 물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개천에서도 물이 무릅 정도 차오르면 흐르는 물의 수압에 건너기 쉽지 않다. 언젠가 경기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수동천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다 길이 막혀, 되돌아 나가 우회하기 싫어 개천을 건너다 넘어질 뻔한 일이 있다. 예사로 본 개천의 유속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 후로 계곡의 물 흐름을 무섭게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옛날 통제 직전의 잠수교를 싸이클로 지나가다 강물이 쓰나미 처럼 밀려오는 모습에 크게 놀라 정신없이 다리를 지나간 적이 있다. 온갖 쓰레기들과 함께 흙탕물이 밀려 내려 오는데 언제 다리를 덮칠지 몰라 놀라고 말았다.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어마어마한 강물의 힘이 느껴졌다. 옆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는 속도가 빨라 순식간에 지나갈 수 있는데, 싸이클은 잠수교 중앙부 비탈을 올라가서 다시 내리막길로 달려야 한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노면에 넘어져 잘 못 되기라도 하면, 수습하는 시간에 거대한 빠른 강물이 덮칠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건넌다고 해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러한 커다란 위기감을 현장에서 온몸으로 느낀 적이 있다. 그 당시 내가 왜 무모한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 상황은 한마디로 죽을려고 환장했군 하는 말이 맞는 말이다. 자동차가 지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빨리 지나갈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모험을 한 것이다. 처음 다리에 진입하여 위만 보고 달려 올라갈 때는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잠수교 중앙의 한강 유람선이 지나다니는 아치형의 높은 부분에 도착하니 상황이 완전히 딴판이었다. 잠수교 한강 폭은 직선 거리로 776m로 도보 11분, 자전거로 2분 정도 거리다. 나는 이 2분이 1년같이 느껴졌다. 동남아 쓰나미가 그대로 연상되었다. 성난 노도같이 밀려오는 강물은 공포 그 자체였다. 살아나는 것은 빨리 잠원동 둔치에 도달하여야 하는 것이다. 만약 강물 수위와 가장 근접한 둔치 낮은 잠수교 부분에 물이 차오르면 끝장이다.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해 진다. 오늘 도도히 흐르는 한강 상류의 흙탕물을 보니 그 때의 공포감이 떠오른다.
물은 무섭다. 불보다 더 무섭다.
집을 지을 때는 물걱정을 하면서 지어야 한다. 산 사태를 걱정하면서 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상누각(砂上樓閣)이 되고 만다.
수도권 주변 계곡 등의 팬션이나, 전원주택 등을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게
산비탈에 축대를 쌓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놓은 것들을 많이 본다.
북한강, 남한강의 강가에 바짝 붙여 집을 지어놓은 경우도 많다.
무슨 생각들을 하면서 저런 집을 지었을까? 한가지만 알고 다른 것은 모르는가? 무시한건가?
의문을 품은 경우가 매우 많다.
평화로울 때 위험을 생각하여야 한다. 유비무환이다.
고덕천:
어제 저녁에는 개천 물이 불어 산책로를 덮고 지나간 것 같다.
개천의 상황을 보니 알 수 있을 것 같다.
수마(水魔)가 할키고 갔다는 말이 있다.
오직하면 수마라고 했겠는가?
아, 옛날 시골에서 고구마 캘 때의 생각이 난다.
지금의 모습이 고구마 밭의 모습과 흡사하다. 고구마는 캐기 전에 낫으로 고마순을
모두 걷어내고, 소를 이용하여 쟁기질을 하며 고구마를 주워 모아서,
바지개로 짊어지고 집까지 져 날라야 한다.
고구마의 무게는 장난이 아니다. 지게 맬빵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
고구마 캐고, 벼, 보리 벼고 지개로 져날라 타작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나 같은 약골은 도저히 농촌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내 어린시절 미리 예감하였다. 농사일이 얼마나 힘드는지 모를 것이다.
귀농을 결심을 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앗, 예사롭지 않은 고덕천 하류 모습이다. 지금 물이 빠진 상태인데도 이 정도다.
한강변:
호랑나비
앗, 흙탕물..빠른 유속...
이런 습지에 빠지면 물에서 나오지 못 할 것이다.
그런 생각하니 무섭다.
강동대교 아래에서
앗,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다.
가래여울전통마을:
비가 또 퍼붓고 있다..
아, 정다운 광경이다. 고구마 밭...
감나무집 02-429-3060
메기, 잡어매운탕, 송어회, 닭도리탕, 백숙, 쏘가리매운탕, 민물장어
단풍나무집
( 02-790-7977 / 서울 강동구 강일동 17-6 )
광어회, 우럭회, 복요리, 생대구탕, 낚지볶음, 메기매운탕, 잡어탕, 백숙, 닭도리탕
느티나무집 02-429-2036
메기, 잡어 매운탕, 송어회, 닭도리탕, 백숙, ,쏘가리매운텅, 민물장어,
그 외에 등나무집 (02-429-1668),
버드나무집 ( 02-429-2006 ) 도 있다.
장마당 한식뷔페 2f, CAFE LAON..
한식뷔페 성인 6,000/ 고기류: 오리로스구이 한마리 45,000, 반마리 25,000/ 오리양념구이: 한마리 50,000, 반마리 30,000/ 오리훈제구이: 한마리 50,000, 반마리 30,000/ 생삽겹살 1인분 200g 13,000
동네 슈퍼
강동교통(주)....강동 02번 버스 종점...
주요노선: 가래여울- 상일역- 고덕역1번출구- 암사역
앞에 완공을 앞둔 강일동 공공임대주택인 LH아파트 군들....
가래여울 주말농장:
도시텃밭, 가을개장....위.캔.팜......
운영기간: 4.4(토) ~ 12.6(일),
문의: 강동구 도시농업과 02-3425-6550
가래여울 약도...퇴비공원, 곤충시설, 텃밭...
소문난순대집:
고덕성당
장미는 아름답다. 그러나 가시가 있다. 찔리면 안된다.
아름다운 것은 무엇이든 조심하여야 한다.
고덕시장 소문난순대집
( 02-3426-2219/ 서울 강동구 고덕로 83길 44 )
항상 사람들이 많다. 오늘 장마 폭우로 세상이 난리다. 거세게 흐르는 한강물을 보니 어떤 긴장감이 흐른다.
오늘은 막걸리 한잔과 국밥으로 나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 하겠다고 이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국밥 6,000원. 막걸리 3,000원
대양교회...소문난국밥집과 대각선 방향...
옛날 고덕골목시장 자리...
그 당시의 길가의 간이가게들은 없어졌다.
고덕그라시움 건설로 주변이 바뀐 것이다.
'카테고리 구릅 > walking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망은 희망의 시작이다 - ( 2020.08.06 ) (0) | 2020.08.06 |
---|---|
고덕수변공원 한강전망대 산책 - ( 2020.08.05 ) (0) | 2020.08.05 |
아침 한강변 산책 - ( 2020.08.01 ) (0) | 2020.08.01 |
아침, 다시 본 그 꽃 - ( 2020.07.31 ) (0) | 2020.07.31 |
서울창포원, 도봉산 둘레길 - ( 2020.07.28 ) (0) | 202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