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산책 (고덕천,능골근린공원,대사골천)
- ( 2020.12.24 )
동지를 지난 시점에서 3시반경에 운동은 조금 늦은 시간입니다. 어디 좀 다녀오니 시간이 훌쩍 흘러버려 오늘도 1만보 달성을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고덕천은 평소와 달리 산책객들이 많습니다. 요즈음 산책하면서 보면, 산책객들 중에는 아직도 몰상식한 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조깅하면서 마스크 안쓴 사람들, 숨 쉬기 불편하다고 코구멍만 내놓고 형식적으로 마스크 한 사람들, 자전거 타면서 마스크 안 쓴 사람들.....정말 보기 싫습니다. 자신의 건강만 챙기면서, 자기는 자신있다고 과시하는 건지 타인에 대한 위험성을 전혀 도외시 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정부에서 마스크 점검 도우미를 서울의 주요 산책로에 세워 이런 자들에게 벌금을 물렸으면 좋겠습니다. 싱가포르 처럼 공공 복리를 위하여 고액의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을 지키게 강제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피해보려 인적이 뜸한 주변의 뒷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조용하게 걸으니 산책하는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는 차거운데 하늘은 푸른색으로 맑습니다. 청명 하늘입니다. 핸드폰의 만보계 앱을 통해 거리와 스탭을 보면서 어떻게든 어디를 걷던 1만보를 채우고 집에 들어가려 합니다. 오늘도 만보 달성을 하였습니다. 이번 달 들어 매일 빠짐없이 1만보 이상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의 강도는 큰 것 같지 않습니다.
해 지는 저녁, 찬 바람 느껴지는 시간, 한집 두집 불켜지는 시간에 길을 걸으며 희멀건 밝은 하늘을 쳐다보면 왜 그런지 마음이 외롭고, 스산해 지는 것 같습니다. 옛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마음 상태가 아직도 나의 깊은 곳에 있다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나이 먹은 노후에 까지 나를 엄습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나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춥고 배고 팠던 기억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 산 책: 걸음수 10,614 steps, 소모열량 401 kcal, 거리 7.28 km, 소요시간 01:33hrs ( 3:35-5:25 pm), 속도 4.7 km/h.
○ 코 스: 고덕천 - 능골근린공원 - 고속도로 곁 산책로 - 고덕천 - 대사골천- 강동고교교차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도무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무서우니 어디에 갈 곳이 없다. 코로나 블루라더니 마음이 공포스럽고, 우울해 지는 것 같다. 일체 이동 제한이 가해진, 코호트 격리 상태의 요양병원 등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된 노인들과 종사자들이 너무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코호트 (cohort)의 어원은 라틴어로 ‘울타리’를 뜻하는 cohortem이라고 한다. 울타리를 둘러 출입을 못하게 하는 형상이다. 현대의 전염병 비극이다. 날마다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세상은 평온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살벌하게 변모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 무서운 전염병이 인류 최대의 생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변종에서 변종으로 기동성 있게 변이되어 인간을 숙주로 바이러스가 지구촌에 침략전쟁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전후에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자라난 세대다. 그런데, 지금은 " 헤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라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 역설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100세 시대라더니, 노인들의 황망한 상황이다. 무엇 때문에, 지구 환경이 어떻게 변해서, 이런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되었는지 인류는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주 정복을 뽐 낼 것 아니라, 지상의 바이러스를 격퇴 시키는 일에 모든 인류의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될 것인지 걱정이다. 독감 바이러스 예방 주사처럼, 어서 코로나19 예방 주사도 맞고 싶다. 그리하여, 마음 놓고 거리를 활보하여 보고싶다.
● 서울시 "천만시민 긴급멈춤 기간 " : ~ 2020.12.31까지.
" 이제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멈춰야 합니다 "
" 지금 혼자가 되지 않으면 영영 혼자가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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