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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봄비 - ( 2022.03.14 )

by the road of Wind. 2022. 3. 14.

 

2011-05-05 경기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서

 


봄비

봄비가 내렸다
대지는 기쁨으로 춤추는 것 같다

긴 기다림의 인내는
드디어 세상을 향해 움트는
인내의 결실을 알리려 하고 있다

나는 인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음을...
내 사랑도 내 마음 속 깊음에 있을 것이다

하늘의 축복, 영롱한 물방울이
마르고 거친 세상에 스며들고 있다
이 땅은 깨어나고 환희의 노래가 울릴 것이다

달콤한 거짓으로 우리를 현혹하던 것들이 
생명의 진실 앞에서 무력하게 될것이다

내 자신에게 조금 이라도 충실할 때
스스로 속이지 않고 진실하게 살 때
내 사랑은 깊은 슬픔에서 깨어나
손 내밀어 나를 수용하게 될 것이다

봄이다
푸르름이 버드나무 가지에 있다
대지는 아름답게 깨어나고 있다
지나가는 바람의 흔적이 수면에 보인다

 

-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