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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겨울, 다시 나에게로 - ( 2022.12.29 )

by the road of Wind. 2022. 12. 29.

 

 

겨울, 다시 나에게로

혹독한 추위가 몰려오고

대지는 꽁꽁 얼어붙었다.

지나간 일들을 반추해 보며

내 안의 문을 조금 열어본다.

촌가의 굴뚝에 피워오르는

하얀 연기를 생각한다.

살기 위해서 짓는 밥 냄새가

내 오감을 자극한다.

까치는 아침 일찍부터

먹거리를 찾기 위해 활동한다.

살기 위한 생존의 길은 험난하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숙명이다.

숲속 앙상한 나무 사이를 지나

내 곁을 지나는 냉기가

나를 움추러들게 한다.

그동안 떠나있던 마음이

내 안으로 귀의하게 된다.

삶의 온기가 내 몸을 덮히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동토의 겨울,

다시 나에게로 간다.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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