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묻는다.
겨울 바람 스치 듯 살아온
한해가 가려하네.
풍진세상 먼지 호흡하며
여기까지 왔구나.
허수아비 처럼 흔들리며 살았구나.
나를 잊은 삶을 살았구나.
낮선 풍경에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한 해의 끝자락을 지나려 하네.
내가 지나간 자리는 모두 허전해...
서러운 길은 어디로 향한 것이냐?
초저녁 강물은 말없이 흐르고 있다.
나에게 묻는다.
한해가 가고나면 무엇이 있느냐고...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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