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시 나에게로
혹독한 추위가 몰려오고
대지는 꽁꽁 얼어붙었다.
지나간 일들을 반추해 보며
내 안의 문을 조금 열어본다.
촌가의 굴뚝에 피워오르는
하얀 연기를 생각한다.
살기 위해서 짓는 밥 냄새가
내 오감을 자극한다.
까치는 아침 일찍부터
먹거리를 찾기 위해 활동한다.
살기 위한 생존의 길은 험난하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숙명이다.
숲속 앙상한 나무 사이를 지나
내 곁을 지나는 냉기가
나를 움추러들게 한다.
그동안 떠나있던 마음이
내 안으로 귀의하게 된다.
삶의 온기가 내 몸을 덮히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동토의 겨울,
다시 나에게로 간다.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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