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여 - (2010-6-13)
나의 아내여
가련한 슬픈 여인이여
어제밤도 오늘도
육신의 고통으로 당신은
한숨도 자지 못하였구나.
해산의 고통도 컸었으리라
그런데 그런데
출산후 산후풍 고통얻어
이다지도 모진 고생한단 말이요.
나는 늘 마음 찢어지지만
할일이 없구료.
아내여 마누라여 당시이여
여자여 슬프다.
이쁜 마음씨, 착하디 착한 당신
내게 와서 모두 망가졌구나.
미안하다 죄송하다.
모든게 나의 불찰이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나?
당신은 나의 고통이요
당신은 나의 슬픔이요
당신은 나의 절망이요
당신은 나의 운명의 굴레다.
내 목숨 다하는 날도
나는 슬프리. 슬프고도 슬프리.
후회뿐이리.
여보 미안하다.
아내여 미안하다.
모든 게 내 때문이었어.
모든게 내 무지 때문이었어.
모든게 내 사랑의 부족 때문이었어.
더 사랑할 수 만 있었더라면
더 애낄수만 있었더라면
더 소중하게 느낄 수만 있었더라면
지금 당신은 건강하지 않았겠는가.
나는 당신에게 빚진자 크게 빚진자.
미안하다 아내여
죄송하다 아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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