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 (2010-6-27)
비오고 흐린날
여름 장마
기억속 저편에 편린들
가라 나를 떠나 가라
슬픔을 붙들고 울던 날들아
가라 나에게로 부터
절망의 바닷가에서
가슴 아파 하던 날들아
가라 나를 떠나 가라
가난의 뒤안길에서
숨죽이며 울고 울었던 날들아
이제 떠나거라 나에게서
고향길 산마루를 넘고 넘으며
가슴치며 미어졌던 기억들아
떠나 가거라 나에게서
하얀 겨울밤 골방에서
울고 울었던 밤들아
가라 떠나거라 이제는
기억이란 회색 공간에 남아 있는 것들아
나를 떠나 이 세상에 방황하는 것들아
자 나는 이제 너희들에게
하얀 손수건을 흔든다 눈물 흘리며
푸른 산 비탈을 내 달리는 노루 새끼같은 것들아
가거라 비오고 흐린날
나를 찾지 마라 그러나
너희들은 비에 젖어 안쓰럽다
그래도 찾지마라 이제 잊어라
머언 기억의 미로 속에서
슬프게 해매일 나의 것들아
나의 기억들아
(2010-5-12 인천 철마산에서 / canon 30D)
'카테고리 구릅 > 내 마음의 풍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나의 가족 - (2010.7.5 ) (0) | 2010.07.05 |
---|---|
추색(秋色) - ( 2010.6.27 ) (0) | 2010.06.27 |
나의 아내여 -(2010-6-13) (0) | 2010.06.13 |
눈물샘 - ( 2010.6.9 ) (0) | 2010.06.09 |
비오는 날 - ( 2010.5.24 ) (0) | 2010.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