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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폭염 - 2024.08.09

by the road of Wind. 2024. 8. 9.

폭염

무더위 속에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 하고 있다.

이 열대야에 매미 소리는 더 강하다.

삶의 마지막 절규 처럼 들린다.

누군가의 한숨 소리가 나무잎 아래로

습기 가득한 길가에 떨어진다.

나는 생시인지 꿈인지 모를

폐쇄 공간에서 머리 숙이고 앉아있다.

봄이 시작할 때는 모란이 피었다고

가슴 설레했더니, 이 여름

삶은 피폐해 졌구나.

아, 세월이 계절의

옷을 바꿔 입을 때까지 모란이 다시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깊은 숨을 몰아 쉬면서 기다려야 한다.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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