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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생각 노트 40

수선화 - ( 2020.02.29 ) 수선화 (水仙花) - ( 2020.02.29 ) - 수선화, 노오란 꽃으로 피어난 나르시스, 너는 누가 보아도 아름답구나. 물가에서 죽어, 물가에서 피어난 선녀같이 아름다운 자태는 어느 봄날의 빛나는 광선(光線)이구나. 수선화야, 물가에 앉아 누구를 기다리는가? 외로운 사람은 언제나 외롭다. 외로움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마라. 외로움도 한 때의 일이다 ♣ 엊그제 강남 일원동 병원 다녀오는 길에 수서 궁마을 화원에 수선화의 조그만 분(盆) 하나를 사가지고 왔다. 나는 그동안 수선화를 집에서 키워본 적은 없다. 그런데 노오란 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수선화 화분을 하나 샀는데, 집안에 놓으니 너무 분위기가 좋다. 수선화는 다년생 화초인데, 물도 정기적으로 줄 필요가 없고, 가끔 습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한번 씩.. 2020. 2. 29.
밥맛이 쓰다 - ( 2020.02.28 ) 밥맛이 쓰다 - ( 2020.02.28 ) 집 문제로 아들에게 서운하다는 문자를 날렸던 오후시간이 지나고 저녁을 먹으려니 밥맛이 쓰다. 왜 자제(自制)를 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되고 자괴심이 들어 밥맛이 쓰디 쓰다. 잘 못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욕은 모두 아들이 먹는다. 하여튼, 밥맛이 쓰다. 우리 .. 2020. 2. 28.
빨간 등대 - ( 2020.02.09 ) 빨간 등대 - ( 2020.02.09 ) 나에게 등대는 어두움 속에서 빛나는 희망 그 자체다. 나는 어릴 때 우리 아버지를 따라 고향 앞 바다에 노젖는 배를 타고 줄낚시 하러 가끔 다녔다. 그런데 물고기는 아침 일찍 해 뜨기 직전이나. 저녁 해질 무렵에 잘 잡혔다. 산 그늘이 바다에 드리워 질 때 그늘.. 2020. 2. 9.
입춘 - ( 2020.02.04 ) 입춘 지난 봄을 잊을 수 없을 거야. 지난 봄, 산 마루 헤메면서 일편단심 민들레를 찾았었지. 아지랭이 어른거리며 호수 위를 어지럽힐 때 그 때, 지난 봄 어느날 붉은 산딸기 하나 찾아다녔지. 그러다, 산 모퉁이에 지쳐 앉아있을 때 종이비행기 처럼 무엇 홀연히 다가왔지. 지난 봄을 잊.. 202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