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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어버이날/ ...(2015-5-8) 어버이날/ ...(2015-5-8) 어버이날, 어린이집 앞 도로변 플라스틱 의자 두개... 원장님은 손자 이끌어 할비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 붙이게 하더니 할비와 나란히 앉히고 즉석 사진기로 찰칵 사진 한장 박아주었다 사진속 우리손자 혀 낼름 웃고있고 반 늙은이 할비도 안경 너머 째진 눈으로 .. 2015. 5. 14.
섣달 그믐날 - (2015-02-18) 섣달 그믐날 꼬리 무는 귀성 차량, 강변 도로 풍경에 생각에 잠기니 천리 고향 안골 묵은 밭 끄트머리 아버님 산소에 이른다 한해의 무탈함과 올 음력 삼월의 손녀, 모두 감사한 마음인데 갈대 묵은 밭에서 살아 생전 아버님 추억 - 아버님 한번 꼭 안아보았으면... 좋은 약주 한잔 올려 보.. 2015. 2. 18.
설 밑 시장에서 - (2015-02-12) 설밑 시장에서 한 이래 쯤 남은 설, 동네 시장은 먹거리 풍년에 온통 사람 세상이다 산자와 죽은 자들이 함께 먹을 것들을 위하여 사람들이 이리 저리로 하오(下午)의 풍경화 속으로 걸어 가고 있었다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대추, 밤, 배 그리고 감... 쇠고기, 생선, 북어포... 좋은 음식 .. 2015. 2. 12.
강가에서/ (2015-02-04) 강가에서/ 우리가 만일 햇빛이었으면 저 강물 위에 스러져 그 품에 안길 수 있었으리 한줄기 바람이었으면 저 강물 위에 스쳐서 그 볼에 입맞춤 하였으리. . . 오늘 문득 강가에서 갈대 곁 홀로 시간 속 그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다 숨결같은 강물의 반짝임 한 무리 새들은 일몰의 마지막 종.. 2015. 2. 4.
어느 겨울 저녁 - (2015-01-31) 어느 겨울 저녁 - (2015-01-31) 어두움이 차거운 도로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집으로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손에 걸린 검정봉다리가 이리저리 어둠을 흔들며 주인을 따라간다 갑자기 스치는 바람 한점이 옷깆을 세우고 문득 잊었던 피곤이 몸 밖으로 나와 같이 가자고 나선다 삶.. 2015. 1. 31.
읍급실 스케치 - (2015-01-29) 읍급실 스케치 - (2015-01-29) 할미가 응급실에 갔다. 솜으로 코를 막고 얼굴에 붉은 수채화를 그렸다 링게르 꽂힌 팔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두 눈을 껌뻑이며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 치열한 전장의 야전 병상같은 곳에서 황망한 시선은 멀리 멀리 앞날을 바라보는 듯 하다 돐도 지나지 않은 손..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