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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오랜 만남 --(2015-01-11) [오랜 만남] -- (2015-01-11) 결혼식장에서 구면들을 만나 그간의 안부로 격의없는 이야기들. . . 집에 돌아오니 왜 이러는가? 마음이 허전하다. 세월이 흘러흘러 한 허리를 돌아 흰 머리카락에 앉아 있었네 한번 만난 인연으로 간간히 이어지는 만남, 주변의 변한 모습에 나의 처지를 생각하네.. 2015. 1. 12.
마지막 날 - (2014-12-31) 2011/10/6 양수리 북한강 철교 위에서 / nikon coolpix L20 마지막 날 - (2014-12-31) 갑오년 마지막 날이 세상의 끝날 처럼 달려가고 있다. 24시간 후면 끝이 날 한해가 급하게 달려가고 있다. 어디로 가는 건지 벽시계의 거친 숨소리는 간단없이 조용한 공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빨리 지나가고 .. 2014. 12. 31.
망각 - (2014-10-17) 2012/05/03 홍천 팔봉산에서 / canon 30D 망각 - (2014-10-17) 오늘 밤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 과거를 망각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의 시간도 망각의 레일 위에 던져서 사라지게 하고싶다 그래야만 나는 내일을 살 것 같다 고통과 그리움으로 시들어버렸던 나의 옛 청춘(靑春)은 과거의 환영 같은 것 .. 2014. 10. 17.
하루가 간다 -- (2014-10-15) 2014/08/17 경기 안산 구봉도에서 / Nikon J1 하루가 간다 -- (2014-10-15) 뒷 베란다 창문 열면 하루가 가는 소리 들린다 어린이들의 뛰어 노는 소리도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하루는 무슨 일이 많아 저리도 빠르게 달려가는가? 캄캄한 어둠 속에 별들이 떨어진다 이 밤,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 2014. 10. 16.
어느 가을 날 - (2014-09-26) [ 어느 가을 날 ] - (2014-09-26) 가을 바람이 내 등 뒤로 스러진다 불현듯 쓸쓸함이 불안감 같은 것들과 빠르게 내 곁을 지나간다 누가 나를 버리고 떠나버린 것도 아닌데 애증의 섬 위에서 깃발처럼 푸른 손수건을 흔들고 있다 매마른 산기슭에서 서른 둘의 청춘을 잃어버린 우리막내가 지친 .. 2014. 9. 26.
여름 소품(小品) - (2014-07-29) 2014/07/29 집에서 (바깥 풍경) / canon 6D 여름 소품(小品) - (2014-07-29) 잠자리, 매미, 풀벌레, 하늘엔 뭉게구름, 이런게 소품이다 여름의 소품이다 작은 포구의 선창가 푸른 날의 생선비늘, 하얀 이빨을 드러낸 파도, 그 해변의 나신(裸身)들, 이런 것들도 모두 여름의 소품이다 지금 여름이 하얀 .. 2014.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