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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9월 - ( 2016.09.02 ) 2013-09-20 철원 도피안사에서 / canon 30D 9월 9월의 파란 하늘과 반짝이는 강물, 가슴을 파고드는 풀벌레소리, 이런 것들 사이에서 언듯 빛바랜 그리움을 생각한다. 인생이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라면 어떤 이별도 흘러흘러 그 끄트머리 망망한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 아니 모든 사람은 언.. 2016. 9. 2.
오작교 - (2016.08.07) 오작교 너가 직녀이고 내가 견우라면 내일모래 칠월 칠석날 우리 다시 만나야 한다. 오작교가 너의 눈물에 일부 끊겼더라도 일년에 한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가 있겠느냐? 나는 은하열차를 타고 기어이 너에게 가련다. 너가 짠 모시옷을 입고 우리 하루 밤 동안이지만, 만리장성을 .. 2016. 8. 7.
어느날 오후 - ( 2016.08.03 ) 어느날 오후 무더위 폭염 그칠 줄 모르고 다시 뜨거운 오후, 손자와 같이 깔깔 대던 강변 수영장, 어제의 일이 이직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한강가 푸른 풀장에서 모두 자기만의 튜브에 각자의 물결을 잃으키며 좁은 공간을 떠도는 것이 왠지 함부로 하찮게 볼 일이 아님을 알았다. 나도 .. 2016. 8. 3.
여름밤 - 2016.07.13 여름밤 자정을 넘긴 시간 창밖 간헐적으로 들리는 해조음 같은 소리... 나의 큰 착각인데, 어느덧 정적이 틈새를 밀고 들어와 내 가벼운 육체를 잠재우려 한다. 뜨거웠던 한낮의 기억이 내 등 뒤를 넘겨본다. 아, 작열하던 정염은 누구를 향하는 것이었을까? 이 깊은 야밤 태엽 풀린 자명종.. 2016. 7. 15.
여름 비 - ( 2016.06.15 ) 여름 비 - ( 2016.06.15 ) 비가 온다. 여름비가 내린다. 논에도 떨어지고 개천에도 떨어진다. 청구리 근심걱정, 개굴개굴 울어대고 후두둑 나뭇잎에도 비가 떨어진다. 마당가 키큰 감나무잎에서도 영롱한 빗방울이 떨어진다. 처마밑 고인물에 동심원을 그린다. 먼산에 흰 구름, 서울간 오라버.. 2016. 6. 15.
통탄 ~ 2016.05.30 통탄 ~ 2016.05.30 19세 꽃 한송이 철길 스크린도어에 떨어졌네. 그리고, 꿈많던 한 생애 허무하게 흩어졌네.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중 숨진 꽃다운 청춘. 가방 속에 뜯지도 않은 컵라면 유품 발견. 아버지 망연자실ᆞ작년 공고 재학 중 입사. 격무에 매일 녹초 돼 퇴근.동생에 늘..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