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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어떤 시간 - (2012-10-27) 2011/11/7 도봉산 오봉에서 / canon 30D 어떤 시간 - (2012-10-27) 가을 비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 오전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캔 맥주 하나와 고향에서 보내 온 멸치 삶은 계란 하나를 식탁위에서 마주하고 창 너머 원경(遠景)을 바라본다. 오랜만의 한가한 시간 온 방은 텅 비어있고 시계의 초침만 .. 2012. 10. 27.
산길 - (2012-10-06) - 2011/11/3 북한산 영봉에서 / canon 30D, TAMRON17-50mm F2.8 산길 - (2012-10-06) 산마루 모퉁이 뒤돌아 보는 길, 저 아래 지나온 길 수 백리(百里) 같다 초입(初入)에는 산 넘어 산을 알 지 못 하고, 길 변하여 앞서는 바위길 알 수 없는 것 내려 설 즈음에 시간도 얼굴 변해 길은 희미해 지고, 발걸음도 .. 2012. 10. 6.
달빛 환상 / (2012-09-29) 달빛 환상 / (2012-09-29) 새벽 3시에 일어나 뒷방으로 창을 보니 푸른 하늘도 보이고 흰구름도 보이네 검은 세상에 누런 불빛만 가로를 지키고 있고 저 멀리엔 수평선 같이 마치 수평선 같이 조업하는 어선들의 집어등 같은 불빛들이 명멸하고 있네 거실로 나가보니 마누라 길게 처져있는데 .. 2012. 9. 29.
손자의 웃음 / (2012-08-15) 손자의 웃음 / (2012-08-15) 2011/9/21 포천 왕방산에서 / canon 30D 꺄꿍 꺄꿍, 까르르 까르르 손자가 웃는다 저 웃음 속에 세계가 있고 미래가 보인다 겨우 몇개월 된 우리 손자의 웃음소리는 영롱한 별빛같고 아름다운 음악같다 2012. 8. 15.
주여, 너무 덥습니다. /(2012-08-01) 2012/5/25 인천 무의도에서 / canon 30d 주여, 너무 덥습니다. 이 땅에 예전에 없던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오늘은 폭염 경보까지 발령 되었습니다. 열대야가 근 5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여, 너무 덥습니다. 이땅의 약한 사람들이 더위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지표면이 양은 냄비처럼 달아올라 도무지 폭염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불경기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우성인데 이 폭염에 재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주여, 너무 덥습니다. 속히 이땅에서 더위를 물러가게 하옵소서. 없는 사람들은 에어컨도 맘대로 켜지 못합니다. 그저 땀만 펄펄 흘리면서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보내야만 합니다. 열대야로 밤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노동현장에서는 박봉의 대가를 받.. 2012. 8. 1.
백련사에서 - (2012-06-28) 백련사에서 - (2012-06-28) 2012/6/28 광주 도척면 백련사에서 / canon 30D 백련사에 당도하니 한 세월이 백년같다 눈 뜨면 보이고 눈 감으면 사라지는 이 유무(有無)의 경계(境界는 어디인가? 자연은 시절을 좇아 푸름름이 무성한데 지나가는 객은 이 생각 저 생각 세상 일에 마음이 서글퍼라 201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