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사랑하는 나의 손자 / (2012-04-09) 사랑하는 나의 손자 / (2012-04-09) 아가야, 나의 사랑하는 손자야, 어제 너를 처음 보는 순간 내 마음이 왜 그리도 기쁘고 흡족하더냐. 시원하고 훤한 이마, 길고 영민한 눈, 우뚝한 코, 복스러운 귀, 도톰한 볼, 붉은 입술, 총명한 인상, 뺨엔 귀여운 보조개까지, 유리창 너머 너를 꼬옥 껴않고.. 2012. 4. 9. 거리에서 ... / (2012-04- 03) 거리에서... / (2012-04- 03) 갑작스런 폭풍우가 하늘에서 가로(街路)를 무법자처럼 달려간다 길위의 검은 먼지들도 안개처럼 떠올라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긴긴 겨울을 견딘 나뭇잎들도 오래 버티지 못 하고 가지를 떠나 허공으로 사라진다 백미터 단거리 선수처럼 도시의 버스들이 수억년.. 2012. 4. 5. 봄의 소리 / (2012-03-22) 봄의 소리 / (2012-03-22) 2010/5/14 하남 검단산에서 / canon 30D 봄이여 찬란한 슬픔이여, 만물을 각성시키는 너의 뜨거운 숨소리가 오히려 뜻밖의 서러움이다 물안개 보다 먼저 화신(花信)을 전하여 오는 봄이여, 혀끝에 다가오는 너의 향기로움이 지난 겨울을 잊게한다 흔들려 오는 아지랑이 삶.. 2012. 3. 22. 서해바다 / 2012-02-17 서해바다 / 2012-02-17 2012/02/15 인천 소래포구 앞 서해 바다 / canon 30D 始原의 흔적이 다시 모이는 곳 바다는 모든 것들의 영원한 근원이다 기쁨과 슬픔이 용해되고 분노의 파도가 밀려가고 깊은 우울증에 이르면 조용한 적막(寂寞)이 되는 곳 그곳은 언제나 섬들이 동행한다 바다에 가.. 2012. 2. 17. 예봉산에서 / 2012-02-13 예봉산에서 / 2012-02-13 (2012/02/14 예봉산에서 / canon 30D) 예봉산 정상에 서면 기나긴 세월의 시름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몸 안에 갇혀있던 온갖 진부한 것들이 훠이 훠이 웃으며 이제 자유를 찾아 저 허공으로 사라져 간다. 나에게 남은 남루한 마지막 겉옷까지도 나를 버리고 어디론.. 2012. 2. 14. 사랑 / 2012-02-07 사랑 / 2012-02-07 (2012/02/01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 canon 30D) 사랑은 빛이다 사랑은 인내다 사랑은 소금이다 사랑은 촛불이다 사랑이 찾아 오는 날 머리 속은 하해진다 사랑의 결과는 이별이다 사랑의 결론은 용서이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더 멀리 더 가까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꽃 한.. 2012. 2. 7.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