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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254

비오는 날 - ( 2020.03.10 ) 비오는 날 창가에 물방울 맺히며 흐릿하게 비오는 날엔 나의 적막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목마른 대지가 갈증을 해소하며, 숲은 삶의 의욕을 불태운다. 호반의 백로는 갈대밭에 서서 동심원의 빗방울을 바라본다. 만물이 봄의 찬가를 부르는데, 하얀 마스크 인간들이 길을 걸어가고 있.. 2020. 3. 10.
하루가 간다 - ( 2020.03.07 ) 하루가 간다 - ( 2020.03.07 ) 허루가 간다. 저물어 간다, 주변은 어둠이다. 살아가기 위해 바빴던 숨결이 어두운 밤에 내 어깨에 내려앉는다. 아, 오늘 하루를 살아냈구나. 진실로 하루를 잘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구나. 그렇지만 우리는 어제도 살아왔고, 오늘도 살아냈다. 나 자신을 사랑하.. 2020. 3. 7.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 ( 2020.02.21 )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외롭지 않기 위해서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홀로 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마음 빈자리가 크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혼자 늙어가기 싫어서 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까닭은 .. 2020. 2. 21.
새로운 것 - ( 2020.02.18 ) 새로운 것 - ( 2020.02.18 ) 새로운 것은 생소한 것이다. 생소한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머리 속에 채우는 새로운 것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 어디는 어떻게 가야하는가? 새로움이 새로움으로 무지가 무지를 넘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변은 온통 시.. 2020. 2. 18.
무인도 - ( 2020.02.04 ) 2016..9.7 장봉도 무인도 때때로 어디론가 가고싶다. 이왕 가려면 무인도가 좋을 것이다. 해삼, 멍게가 지천에 널려 있고, 무인도라고 아무도 없으면 너무 쓸쓸하겠지. 조그만 구멍가게 하나쯤은 있어야 하리. 바닷가에 앉아 해삼, 멍게 한 접시에 쓰디 쓴 빨간 딱지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싶.. 2020. 2. 4.
비상 - ( 2020.02.03 ) 2016.7.9 인천 신도 앞 바다 비상 (飛翔) 나에게 날개 하나만 주면 나는 바다 갈매기가 되겠다. 긴 날개짓으로 푸른 해원(海原)을 질주하겠다. 물 위를 날아볼까, 푸른 개천을 날아볼까 갈매기는 자유다. 배 만나면 따라 가고, 바람 불면 육지로 날아갈 뿐이다. 갈매기는 날개짓하며 떠돌 뿐이.. 2020. 2. 3.